고급육 외식 유행… MZ세대 중심으로 확산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한우 맡김차림 식당은 평균적으로 10만 원이 넘는 금액에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하며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우 맡김차림 전문식당 에이오. 
한우 맡김차림 식당은 평균적으로 10만 원이 넘는 금액에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하며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우 맡김차림 전문식당 에이오. 

최근 들어 소비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주목받는 이른바 ‘MZ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로부터 현재의 20~30대로 부의 이전이 시작되는 동안 계속해서 확장하는 소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청담동이나 삼성동 등 고급 상권을 비롯해 부산, 인천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한우 맡김차림(오마카세) 식당은 여러 한우 부위 외에도 한우가 포함된 코스요리를 제공하며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니즈(needs, 요구)를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

 

# 대도시 위주로 분포

농협경제지주 축산지원부 한우국은 최근 한우 오마카세 시장 현황과 전망을 통해 한우 맡김차림 시장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농협 한우국에 따르면 주요 포털 사이트 내에서 한우 오마카세’, ‘한우맡김’, ‘맡김차림등으로 제한해 지난달 검색한 결과 한우 맡김차림 식당은 105개로 집계됐다.

매장수는 서울이 52개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11, 경기 10, 대전 7, 대구 6개 순을 기록하는 등 대도시, 수도권 위주로 분포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 내에 24개 식당이 있었으며 용산구 7, 마포구 5, 서초구 4개 순으로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지역에 맡김차림 식당이 많았다.

김한종 농협 축산경제 한우연구위원은 이들 식당에서는 최소 1개에서 최대 5개 코스요리를 가격대로 나눠서 판매하고 있었는데 평균적으로 약 2가지 가격대의 요리를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105개 식당 중 저녁에만 맡김차림을 운영하는 식당이 55개였으며 이 중 1가지 단품 메뉴만 판매하는 가게는 36, 2가지는 12개로 대부분 1~2개의 맡김차림 메뉴를 운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105개 업체 중 점심과 저녁 모두 맡김차림을 판매하는 곳은 50개였고 이 중 2가지 코스를 판매하는 곳은 21, 3가지 코스는 14, 4가지 코스는 9개 순이었으며 점심에만 판매하는 식당보다 메뉴가 더 다양했다고 밝혔다.

 

# 최고 45만 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어

이들 105개 식당 중 맡김차림 코스요리 전국 최고가격은 서울지역에서 45만 원에 판매하는 식당이었으며 인천 25만 원, 부산 24만 원, 광주·경기 20만 원이 있었다.

최저가격은 광주에서 39000원에 판매하는 식당이었고 서울·부산 49000, 인천·울산·충남 59000원 순이었다.

전체 평균 판매가격은 137000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알아본 한우 맡김차림 식당 검색현황은 남자가 53.5%로 여자 46.5%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대별 검색 순위는 20, 30, 40, 50, 60, 10대 순으로 20~3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 맡김차림 식당 업종 현황으로는 소고기 구이가 40개로 가장 많았으며 육류·고기요리 32, 한정식 23, 양식 3, 일식당 3, 정육식당·이자카야·퓨전음식 등 기타가 4개 순이었다.

 

# 고급육 외식시장, 꾸준히 확대될 것

10만 원이 넘는 금액에도 좋은 음식과 더 좋은 품질, 나만을 위한 개인적인 환경에서 먹고자 하는 MZ세대의 욕구와 새로운 것, 이색적인 것과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뉴트로경향이 더해지면서 한우 맡김차림 식당의 전망은 꽤 밝다는 전망이다.

2010년 중반 이전에는 등급제 도입 등으로 생산 측면에서 한우의 고급화를 통해 수입 소고기와 차별화를 이뤄내는 데 집중해왔다면 2010년대 후반 들어 단순히 한우를 구워 먹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부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맛보며 소통하는 형태를 통해 과거와는 다른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것을 겨냥해 한 분야에 집중하고 탐닉하는 등의 마니아적 소비자를 뜻하는 디깅(digging)을 타깃으로 하는 메뉴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은 고급육 외식시장인 한우 맡김차림 분야는 이미 식당을 찾아 먹어본 경험이 있는 MZ세대가 더 많아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현상은 분명 한우 소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메뉴 개발, 맞춤형 소비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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