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지난 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곤충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김상남 국립농업과학원장(사진 왼쪽부터),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조재철 농협경제지주 축산기획본부장이 ‘한방먹인곤충’ 전시 부스를 찾아 식용곤충 가공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곤충의 환경적·영양학적 가치와 곤충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주최하고 농협경제지주·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주관으로 지난 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4회 곤충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현장에선 곤충산업 분야별 우수 제품 전시, 주제발표. 학술토론회 등이 진행됐다.

 

# 곤충산업 확대, 식품을 넘어 사료·의약품·화장품 원료 등 대량 소비처 확보 필요해

강형석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미래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주목받는 곤충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정부는 앞으로도 곤충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전환, 안전성 제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철 농협 축산기획본부장은 곤충산업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 중 하나로 식용·약용·사료용·애완용 등 전문분야별로 나눠 연구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농협도 곤충의 미래가치 증대와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기상 한국곤충산업중앙회장은 미래 대체 단백질 자원으로 주목받는 곤충은 그 효능에 대해 밝혀야 할 것이 아주 많다곤충산업 확대를 위해서는 곤충의 명확한 효능을 밝히기 위한 연구개발(R&D)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식품을 넘어 사료·의약품·화장품 등의 원료로 쓰일 수 있도록 연구가 진행되면서 대량 소비처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곤충산업의 외연 확대를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품질 표준화, 가격경쟁력 확보 주력해야

기념식 행사 이후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사료용 곤충의 연구 방향 곤충 양식어류 사료 이용과 전망 식용곤충의 소비 확대 및 상품화 전략 경상북도 곤충산업 육성 방향 애완곤충 산업의 현재와 미래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박관호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는 현재 전 세계적인 흐름이 환경, 경제, 사회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사료용 곤충 연구 방향 또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순환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하며 기능성, 고부가가치 확보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곤충 단백질은 이미 물고기 사료로 쓰일 수 있는 영양학적 특성이 입증됐지만 아직은 가격경쟁력이 낮아 광범위하게 사용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2030년쯤 되면 그동안의 투자, 연구, 시장 개발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 기능성의 우수성이 아주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정명수 한미양행 대표는 식용곤충을 가공제품,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일부로 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은 원료 수급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라며 식품 제조기업의 입장에서는 균일화된 품질의 원료를 확보해 대량생산을 통한 이익 증대를 이뤄내야만 곤충농가와 산업체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곤충을 사육하는 분야에도 사육 매뉴얼 표준화 등과 함께 스마트팜 기술이 도입돼 자동화, 규모화, 품질의 균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또한 식용곤충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원료 명칭을 확립할 필요가 있고 곤충을 이용한 식품이 아닌 식품 원료의 하나로 곤충을 적용했다는 등의 접근 방식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