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육성 주체로서 공공적 역할 강화…농식품산업 경쟁력 UP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식품법인의 조직화·전문화·규모화와 더불어 물류·유통 효율화, 공동마케팅을 통한 농식품 생산자의 이익·소비자의 복리향상을 위해 2006년 한국농업CEO연합회로 첫 출발을 내딛은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초대회장으로 활동하며 2차 농업경영체 활성화 방안 참여, 농식품CEO아카데미·농가·기관 컨설팅 교육, CEO아카데미 연찬회 등을 진행하며 농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창립 이후 정부와 농협, 공공기관, 단체 등과 교류·협조를 통해 다양한 역할의 농식품 조직을 아우르는 ‘Big 텐트’ 기능을 강화하고 생산 육성 주체로서 생산, 가공, 유통 법인들의 교류 협력 강화와 농업 서비스 개발·발굴·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농식품법인연합회의 발자취와 주요 사업에 대해 살펴봤다.

# ‘바꾸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농식품법인연합회는 ‘바꾸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농식품 물류·유통효율화 사업지원, 공동마케팅, 직거래확대·공정거래 사업, 교육·해외연수, 컨설팅 등을 실시한다.

연합회의 명칭을 한국농업CEO연합회에서 농식품법인연합회로 변경하기 전 5년 동안은 대형마트와의 간담회, 해외연수, 농식품 모태펀드 투자로드쇼, 소비자 농업현장 체험교육, 귀농귀촌 현장체험 교육, 벤처농업창업경연대회 개최 등에 집중했다.

또한 회원 대상의 농식품CEO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유통·소비 환경 변화에 맞춰 농식품법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도 제시했다.

2012년 농협의 신경 분리로 경제사업이 확대되고 대형유통업체의 급성장,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유통환경의 변화, 소비자 요구 다양화·고급화 진전, 가공용 수요 확대 등 소비환경 변화로 민간 유통의 중심축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 연합조직이 필요하다는 뜻이 합쳐져 농식품법인연합회가 출범했다.

농식품법인연합회는 출범 후 물류기기공동이용지원사업, 공정거래 모니터링, 실무교육·해외연수, 직거래장터 운영 등에 집중하고 있다.

2013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사업대행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추진 중인 물류기기공동이용사업은 농산물 유통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파렛타이징 지원을 통해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과 물류효율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농업법인과 생산조직에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에 출하하는 원예농산물의 수송용 파렛트, 플라스틱 상자, 다단식 목재 상자 등을 풀회사로부터 임차하는 경우 임차료의 일부를 지원한다.

소비지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산지유통조직의 조직화·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지유통조직에 저리자금을 지원하는 산지유통 활성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산지유통 종합평가에 따라 원물확보 자금(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이 지원된다.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농식품법인연합회 내에 공정거래사무국이 설치되면서 공정거래 모니터링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와 거래하는 농업법인, 농협조직 등 농식품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공정거래 모니터링을 실시, 불공정거래 사례를 수집한 후 정부에 개선대책 등을 건의하고 있다.

농식품법인 임직원들이 생산·가공에 필요한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과 해외 선진지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실무교육·국외연수도 지원 중이다. 뿐만 아니라 산지 농가가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유통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직거래장터 사업도 지원한다.

제3~6대에 이어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강 용 회장은 “농식품법인연합회가 산지 생산 육성 주체로서의 공공적인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농업법인들이 우리나라 농식품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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