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 철저한 기록관리… 직접 확인하면서 발정 여부 체크 '중요'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송기범 산아래농장 대표
송기범 산아래농장 대표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 12월간 세계 농업수급 예측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2022~2023년 시즌 옥수수 재고량을 138800만 부셸에서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21900만 부셸로 전망했다.

사료업계는 지난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올해 가을 미국의 생산량 증대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 서부 지역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에이커당 옥수수 평균 수확량을 172.5부셸로 예상, 1394400만 부셸이 수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옥수수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처럼 축산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쌓아온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우를 사육하는 송기범 산아래농장 대표를 만나 사양관리 노하우를 들어봤다.

 

# 정확한 분만간격 파악, 11산 위한 노력 필요해

산아래농장의 거세우 평균 출하 월령은 28~30개월령으로 조기에 출하하는 농가에 속한다. 송기범 대표는 회전율을 높여 축사 운영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아래농장의 거세우 평균 출하 월령은 28~30개월령으로 조기에 출하하는 농가에 속한다. 송기범 대표는 회전율을 높여 축사 운영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장흥 부산면에 위치한 산아래농장에는 암소 280마리를 포함해 530여 마리의 한우가 살고 있다.

일관사육 방식으로 농장을 꾸려가는 송 대표는 장기적으로 11산을 목표로 현재는 연평균 200여 마리의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암소를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목걸이형 발정탐지기를 장착해 발정을 확인하고 있지만 대부분 한우를 사육하는 농장주라면 직접 확인하면서 발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를 잘 살피고 철저한 기록관리를 통해 분만간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번식농가의 경우 사육하는 암소의 최근 분만일, 수정 횟수, 유산 여부 등을 파악해 더욱 신경을 쓰며 분만간격을 줄여나가 11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질병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과 특히 송아지 폐사를 줄여나가 새는 돈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중 농협사료 전남지사 영업부장은 “37년간 한우를 기른 송 대표는 현재 농협사료 안심한우표준 사양 프로그램에 맞춰 충실히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올해 들어서는 송아지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라인 진심 시리즈사료도 급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면 농장에서는 번식우, 장동면 농장에서는 비육우를 사육하는 송 대표는 거세우의 효과적인 비육을 위해 월령, 크기 등을 고려해 우군을 나눠 고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초음파 진단, 유전체 분석 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하며 출하 시 소득 증대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 지속가능한 축산 위해 투자도 필요

번식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만간격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송 대표는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 과감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산아래농장의 경우 여름철 환기 강화를 위해 오래된 농장들과는 다른 천장 개폐기를 사용하고 있다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악취 저감 등을 위해 미생물 투여, 환기 강화, 철저한 바닥 관리 등을 통해 상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녀에게 농장을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축산의 지속가능성 확보, 경종농가와의 상생을 강조한 송 대표는 봉사 정신도 투철해 지난 4월 장흥교도소 교정협의회장을 맡는 등 소중한 시간도 투자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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