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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또다시 양돈농가를 엄습하면서 양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 김포와 파주의 농장에서 ASF가 발생한데 이어 평택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다행히 평택의 경우 당초 29일에는 경기 동물위생시험소가 양성으로 판정했지만 실험 기자재 오염 등이 의심돼 재검사한 결과 최종 음성으로 판정되기도 했다.

문제는 그동안 ASF발생 패턴은 농장별로 독립적인 발생양상을 보여 모돈의 폐사를 통해 조기에 ASF를 발견할 수 있었지만 최근들어서는 육성·비육돈에서 증상이 발견되고 있는데다 항체를 가진 모돈 등에서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농장내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ASF를 조기에 발견하기란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8대 방역시설을 하루속히 설치하고, 제대로 운영하는 등 철통방역 시스템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 8대 방역시설을 갖췄더라도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ASF는 접촉감염 질병인 만큼 무엇보다 철저한 소독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반드시 농장용 옷과 장화를 따로 구비해 놓고 외부에서 농장으로 들어갈 때는 바꿔 입고, 신어야 한다. 아무리 귀찮더라도, 이번 한 번만 이란 생각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ASF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최근 미국, 스페인 등에서도 백신 후보주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정부와 민간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두 팔을 걷어야 할 것이다. 이미 전국 곳곳에 ASF바이러스가 퍼져있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강구해야 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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