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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가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어촌의 소멸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어가인구는 201017만명이던데서 지난해 93800명으로 45%나 급감했다. 특히 93800명 중 60세 이상이 58.5%에 달하며 20·30대는 9.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연안어업을 하고 있는 어가는 201039400여가구에서 202014800여가구로 무려 62%나 줄어든 상태다.

이처럼 어촌인구가 급감하고 있지만 어촌으로 유입되는 귀어가구 증가는 더디기만 하다. 더욱이 어촌의 성장동력이 될 청년층의 귀어귀촌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청년층이 어촌으로 진입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최근 조사한 인구소멸 시대를 대비한 어촌사회 정책연구에 따르면 어촌주민들이 어촌을 떠나는 이유는 응답자의 81.4%가 일자리 부족과 수산업 여건 악화를 꼽았다. 또 청년층이 어촌으로 이주하지 않는 이유 역시 응답자의 81.7%가 같은 이유를 들었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귀어귀촌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촌에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할 것이다. 이같은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청년어선임대사업이 꼽히고 있다. 이 사업은 청년들에게 어선을 저렴하게 빌려줘 어촌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귀어인들의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춰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년어선임대사업의 예산과 지원조건 등을 대폭 확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어촌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년들의 어촌 유입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어선임대사업 확대 등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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