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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가금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북 예천의 한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AI H5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지역 가금농가 등에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발동됐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포획한 원앙에서 올 가을 첫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연이어 전북 정읍, 인천 백령도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2건의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이처럼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연달아 검출될 것을 봤을 때 전국의 철새도래지에서 이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퍼져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지난 12일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차단방역 강화에 나섰다.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오리농장과 전통시장 거래농장의 가금에 대한 일제 검사가 실시되고 가금 농장 정밀검사 주기가 단축된다. 또 모든 가금은 출하 전에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이동승인서를 발급해야 하며 야생조류와의 접축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감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사 교육이 금지된다. 아울러 전국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관리, 종오리·부화장 방역, 철새도래지 출입 통해 등이 조치도 취해졌다.

경기 위축과 고환율 여파 등으로 가뜩이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금업계가 고병원성 AI로 또다시 휘청거리지 않도록 가금업계 전체가 똘똘뭉쳐 철통방역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방역 당국은 물론 가금 업체와 생산농가 어느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가금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은 고정식 소독시설에서 소독 후 고압분무기로 다시 한번 차량 바퀴와 하부를 철저하게 소독하고, 축사 출입 전후로 손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데 철저를 기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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