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매개곤충의 농업 생산성 확대 효과 확인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경북 안동시 길안면에 조성한 화분매개 서식처. 사진은 유채.
경북 안동시 길안면에 조성한 화분매개 서식처. 사진은 유채.

 

신젠타코리아가 안동시에서 추진 중인 화분매개곤충 보존 프로그램의 가시적 효과가 속속 나타남에 따라 올해 화분매개 서식처를 확대 조성하며 연구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신젠타코리아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안동시 길안면 천지생태공원 일대에 유채와 청보리, 메밀, 참나리, 코스모스 등의 초종을 재식해 총 6ha 규모의 화분매개 서식처를 조성했다.

이는 2014년부터 안동대 식물의학과 연구팀과 함께 진행 중인 화분매개곤충 보존 프로그램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안동대 식물의학과 연구팀은 지난 3년 간 화분매개 서식처와 가까운 과수원에서 화분매개곤충 개체 수가 더 높게 나타나며 꿀벌 화분매개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결과 인근 과수원의 초기 결실률이 올라가고 과실의 품질이 향상되는 등 농업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분매개 서식처를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 과수원을 A그룹으로, 반경 2km 밖의 과수원을 B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A그룹의 나무당 평균 초기 결실률은 7.3%인데 반해 B그룹은 4.5%로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났다. 사과의 평균 과경, 둘레, 과중도 A그룹이 B그룹보다 높게 더 높게 나타났다.

박진보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꿀벌의 실종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분매개곤충 서식처가 생태계의 다양성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농업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얻게 돼 더 큰 의미가 있다앞으로도 환경과 생태계를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철의 안동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장은 급속도로 진행되는 기후변화 속에서 화분매개는 생태계의 지속에 있어 기본이 되는 매우 중요한 작용이라며 특히 화분매개 생태계의 활성화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화분매개 서식처 조성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젠타코리아의 화분매개곤충 보존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노력을 위한 신젠타 그룹의 전사적인 캠페인인 착한성장계획 2.0’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신젠타코리아는 착한성장계획 2.0에 따라 그로모어프로그램 등 혁신적인 농업 솔루션을 선보이고 청년농업인 지원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