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박람회 종횡무진…코로나19 위기에도 수출 성과 ‘주목’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지난해 사료 수출액, 전년 대비 31.1% 증가

 

한국단미사료협회
필리핀·태국·베트남 박람회서 한국관 운영
각 국 관계자와 교류수출 전략 분석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한 필리핀 축산박람회 전경.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한 필리핀 축산박람회 전경.

최근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단미사료업계의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1176514000달러에 머물렀던 단미보조사료 수출액은 20161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지난해 수출액 22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사이 약 3배에 가까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단미보조사료 업계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 지난달 열린 베트남 축산 박람회서도 한국관 운영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사료 수출국 중 수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베트남 축산박람회’에는 한국 업체들이 대거 참가, 한국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사료 수출국 중 수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베트남 축산박람회’에는 한국 업체들이 대거 참가, 한국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단미사료협회는 세계 주요 축산 박람회에 잇따라 참석해 한국관을 별도의 부스로 마련하고 단미보조사료업체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지속적인 박람회 참석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심어줘야 하기 때문에 해외 박람회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수출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베트남 축산 박람회(Vietstock Vietnam)’23개국 242개 업체가 참가, 40개국에서 1만 명이 넘는 바이어가 방문하면서 신흥 축산 강자인 베트남의 저력을 입증했다. 단미사료협회는 7개 업체와 한국관을 꾸려 참가했다.

호치민에서 베트남 농림부(MARD)를 비롯해 베트남 사육·사료협회(AHA&VFA)와의 간담회를 개최한 단미사료협회는 베트남으로 사료 수출 시 발생하는 애로사항 등을 건의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차 부장은 베트남 농림부는 2030년까지 축산 목표 생산량을 생체중 기준 8883000, 도체중 기준 6364000톤으로 설정, 그에 따른 사료 생산량은 332000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베트남의 연간 사료 생산량은 약 2200만 톤으로 이중 가축용 사료는 85%, 나머지는 수산용 사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의 양식업 시장 규모는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베트남 양어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므로 양어용 사료제품을 중점으로 수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태국, 필리핀 박람회 통해 시장 공략

태국의 빅탐 박람회는 ‘비브 건강과 영양’과 ‘빅탐 아시아’ 전시회를 처음으로 공동 개최하는 박람회로 다양한 국가로부터 많은 바이어들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태국의 빅탐 박람회는 ‘비브 건강과 영양’과 ‘빅탐 아시아’ 전시회를 처음으로 공동 개최하는 박람회로 다양한 국가로부터 많은 바이어들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이에 앞서 지난 97일부터 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빅탐·건강과 영양(Victam & Health and Nutrition)’ 박람회는 아시아 최고의 사료산업 박람회 중 하나로 70개국 400개 업체가 참가, 40개국의 바이어 9000명이 방문했다. 12개의 한국 업체와 한국관을 꾸린 단미사료협회는 수많은 상담 건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박람회를 종료했다.

방콕 박람회에 참가한 단미보조사료업체 관계자는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해 현지 바이어 뿐만 아니라 태국의 인접 국가인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바이어들이 방문해 수출시장 개척에 좋은 기회가 됐다태국은 사료원료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사료 원료가격이 40%까지 상승해 사료 원료가격을 절감할 수 있는 단백질 대체제 또는 단백질 분해 효소제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단미사료협회는 방콕에서 태국사료협회(TFMA)와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향후 업무협약을 통해 보다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24일부터 26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필리핀 축산박람회(Livestock Philippines)’는 총 23개국 153개업체가 참가, 9500명 이상의 바이어가 방문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단미사료협회는 모닝바이오와 소마, 서원피덱스, 씨티씨바이오 등 7개 업체를 중심으로 한국관을 꾸리고 총 348만 달러의 상담을 진행했다.

필리핀 박람회에 참석한 단미보조사료업체 관계자는 항생제 첨가가 전면 금지된 국내와는 달리 필리핀은 여전히 일상적인 항생제 사용이 이뤄지고 있다세계적인 항생제 사용 감소 트렌드에 맞춰 항생제 대체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단미사료협회는 이 박람회에서 필리핀 농림부(Bureau of Animal Industry)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필리핀 사료 수출 확대를 위해 전방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차근환 단미사료협회 기획조사부장은 필리핀 사료시장은 주로 중국산 보조사료 원료를 수입해 자국 내에서 배합을 하고 있어 제품의 균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유럽 제품과 중국 제품의 중간격인 한국 제품으로 공급망을 변경·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추후 탄소저감 방안 공유와 양국 간 사료 수출입 규제 완화 등에 대한 협력이 필요할 때 단미사료협회가 주도적으로 필리핀 농림부와 협력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단미보조사료 수출, 어분·반려동물 시장 주목

단미사료협회를 중심으로 해외 박람회를 지속적으로 참가해 온 국내 단미보조사료업체들은 코로나19로 해외 입국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부스마다 설치된 테블릿PC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방문객과 화상미팅을 통해 바이어 상담을 진행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펼쳐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사료 수출금액은 총 22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다.

주요 사료 수출품목을 살펴보면 보조사료가 50.7%로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단미사료가 27.3%, 애완동물사료 19.6%, 그 외 품목 2.4% 순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료 수출품목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분야는 어분이다. 지난해 수출량은 54884톤으로 201831543톤과 비교하면 3년 만에 7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식업이 발달한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년 이후 3년간 연평균 86297톤을 수출하며 단미보조사료 수출을 견인했던 보조사료는 동남아시아 일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에 따라 검역강화와 수입금지 등의 조치로 201945771톤으로 수출량이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101933톤을 수출하며 2019년 대비 122.7% 성장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신흥시장은 애완동물사료로 3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하며 지난해 39338톤을 수출, 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애완동물사료는 물량면에서는 보조사료보다 수출량이 훨씬 적지만 고부가치산업으로 99942000달러의 수출금액을 기록, 지난해 전체 수출금액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김호성 단미사료협회 기획조사부 과장은 저출산,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 트렌드로 반려동물 양육시장이 증가하고 있어 애완동물사료 수출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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