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아직 살처분 규모 미미해
차단방역에 각별한 주의 필요

 

내년 설 명절 전까지 현재 수준 유지될 듯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지만 계란·닭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살처분 규모가 미미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지만 질병 확산이 본격화되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차단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특란 30개의 소비자 평균 가격은 6624원으로 1개월 전 6467원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닭고기 소비자 평균 가격은 1kg5393원으로 1개월 전 5386원과 비교해 미미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도 지난 11일 산란계 관측 속보를 통해 사육마릿수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계란 생산량 또한 증가해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계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다음달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4%, 3.9% 증가해 7551만 마리로 예상했다.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증가함에 따라 다음달 계란 일평균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4530만 개로 추정된다.

농경연은 고병원성 AI 발생에도 불구하고 살처분 범위 축소와 질병 관리 등급제 운영 등으로 계란 산지가격에 영향을 덜 끼쳐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계란 가격은 내년 설 명절 전까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농장에서는 더 추워지기 전에 미리 차단방역 시설과 소독설비를 점검해 고병원성 AI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산란계 7만 마리 사육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확인돼 지난 1505시부터 1605시까지 24시간 강원도 전체 가금류 사육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축산차량 경기도 2개 시·(여주시·이천시)과 충북도 2개 시·(충주시·음성군) 산란계 사육농장, 관련 시설·축산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