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팻 팸족을 넘어 반려동물을 사람처럼하는 펫 휴머나이제이션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을 ’, ‘아들로 칭하며 반려동물의 사진으로 앨범을 도배한 사람들을 쉽게 마주치곤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6.4%에 이른다고 하니 반려동물 시장으로 온 산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료업계도 그러하다. 지난해 사료 수출금액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애완동물사료로 99942000달러를 수출했다. 수출물량은 보조사료가 가장 많지만 수출금액은 반려동물사료가 전체 수출액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수출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반려동물사료시장의 확대로 정부도 반려동물 사료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반려동물 사료를 위한 시스템이 재정비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반려동물을 수입하고 생산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만 처벌이 이뤄졌으나 내년부터는 사료관리법이 강화돼 반려동물의 수입·생산 업체 뿐 아니라 소분·가공·판매업자까지 처벌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시스템 정비는 환영할 일이지만 이를 두고 국내의 영세한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시장은 대체로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의 점유율이 높고 대부분의 국내 업체는 영세한 수준으로 시스템 정비가 규제일색으로 흐른다면 국내 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뀌는 반려동물 관련 법안들이 충분한 계도와 홍보를 통해 국내의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도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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