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협김치, 좋은 재료를 바탕으로 정직과 신뢰 더해 맛·우수성 세계로

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 기념…김장나눔 행사 개최

안전한 농산물 생산기반 무너지지 않게
농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에 힘써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열린 '2022년 국민행복! 김장나눔!'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농협은 이날 행사에서 담근 김치를 포함해 총 2만5000포기의 김장김치를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사진 오른쪽 세 번째부터 박용주 (주)대상 대표이사,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열린 '2022년 국민행복! 김장나눔!'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농협은 이날 행사에서 담근 김치를 포함해 총 2만5000포기의 김장김치를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사진 오른쪽 세 번째부터 박용주 (주)대상 대표이사,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2013년 우리나라는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됨으로써 김치 종주국임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위를 확인했다.

올해는 그로부터 10주년이 되는 해이자 농협이 전국 8개 농협 김치공장을 통합해 ‘한국농협김치’를 출범시키며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해이기도 하다.

주변국들이 우리의 김치를 마치 자국의 음식인 것처럼 소개하는 억지를 멈추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고유의 전통이자 자랑인 김치와 김장문화를 지켜나감은 물론 바다 건너 만리타국에 김치를 수출하며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

농협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치의 날(11월 22일)인 지난 22일 서울 남산골 공원에서 ‘2022년 국민행복! 김장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2013년부터 농협이 개최하고 있는 김장축제의 10주년 기념행사인 동시에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농림축산식품부, 무배추·마늘·고추·대파·생강·양파 등 품목별 주산지 농협 전국협의회·고향사랑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 등 농업인, 소비자, ㈜대상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사회 취약계층에 전달할 김장김치를 담가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까리따스 수녀회 유지재단 등에 전달했다.

또한 행사장에 마련된 김치 홍보관에서는 김치품평회 수상작을 비롯해 전국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팔도김치가 전시됐으며 전문가의 김장담그기 시연을 보고 시식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이웃과 함께 정과 온기를 나누는 김장이야말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진정한 문화”라며 “이번 행사는 사회 취약계층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나눔행사인 동시에 김장채소 소비 확대와 김장문화 활성화를 위해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 남산골 공원에서 열린 ‘2022년 국민행복! 김장나눔!’ 행사에서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왼쪽 여섯 번째부터),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전정희 본지 회장 등 참석자들이 2만5000포기의 김장김치를 사회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남산골 공원에서 열린 ‘2022년 국민행복! 김장나눔!’ 행사에서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왼쪽 여섯 번째부터),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전정희 본지 회장 등 참석자들이 2만5000포기의 김장김치를 사회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생산기반 무너지지 않도록 수급안정 노력

우리의 김장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김치와 김장문화에 대해 알리는 것과 함께 보다 많은 이가 김치를 소비할 수 있도록 위생, 품질 등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안전한 농산물 생산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이에 농협에서도 농산물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김치의 주·부재료가 되는 농산물의 수급과 가격 안정에 힘쓰고 있다. 소비자는 안전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구입하고 생산자인 농업인 역시 가격과 판로 걱정없이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농협에 따르면 올해 농산물 수급안정사업 물량은 지난 8일 기준 95만4000톤으로 나타났다. 채소는 가격안정제를 통해 7개 품목·61만 톤을, 출하안정제를 통해 9개 품목·18만 톤의 물량에 대한 수급안정을 추진했다. 과실은 계약물량 출하조절을 통해 4품목·11만 톤 물량을, 과채는 계통출하 연계강화를 통해 5품목·5만5000톤의 물량의 수급이 안정되도록 했다.

실제로 올초 양파와 양배추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과 출하시기 중첩 등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양파의 경우 지난 2월 도매시장 가격이 kg당 449원으로 폭락했으나 저장양파 출하연기, 가격안정제 가격차보전, 면적조절 등을 통해 지난 6월 도매시장 가격이 평년 수준인 kg당 1343원으로 회복될 수 있었다. 양배추 역시 지난 1~2월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8kg당 4803원으로 하락했으나 전남지역과 제주지역 겨울 양배추에 대한 선제적인 면적조절을 통해 생산량을 평년 수준으로 감소시켜 지난 3월 1~16일 평균 가격은 7514원까지 회복됐다.

# 세계로 나가는 김치종주국 대표김치

지난 9월 29일 한국농협김치조합공동사업법인 경남지사에서 열린 한국농협김치 미국 첫 수출 선적식 행사의 모습.
지난 9월 29일 한국농협김치조합공동사업법인 경남지사에서 열린 한국농협김치 미국 첫 수출 선적식 행사의 모습.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29일 한국농협김치조합공동사업법인 경남지사에서는 한국농협김치의 미국 첫 수출 선적식이 열렸다. 총 15만 톤, 9만 달러 상당의 김치 수출로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수출에 이어 수출시장을 넓혀가며 우리나라 김치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특히 농협은 지난 4월 전국 8개 농협 김치공장을 하나로 통합해 한국농협김치를 출범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다. 한국농협김치는 출범 4개월만인 지난 8월 말 기준 일본, 괌, 홍콩 등에 총 83만8000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해 올해 수출 목표액 150만 달러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선적식에서 “한국농협김치가 김치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로 출범한 만큼 좋은 재료를 바탕으로 정직과 신뢰를 더해 만들고 있다”며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한국농협김치의 맛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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