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고병원성 AI로 계란·닭고기 상황 예의주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질병 발생, 축산물 생산비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축산물 수급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축산물 소비자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돼 10월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대비 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한 11월 현재 주요 축산물인 한우·돼지·계란·닭고기의 생산과 공급 기반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다만 고병원성 AI, ASF 등 가축질병 발생 상황, 국제 곡물 가격·환율 상승 등에 따른 사료 가격 동향 등은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축산물 수급과 관련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지난 11일 발행한 관측속보에 따르면 2분기 산란계 입식과 도축마릿수를 고려할 때 다음달 계란 생산량은 지난해·평년보다 많은 4550만 개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계란·닭고기의 경우 고병원성 AI 발생과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수급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특별사료구매자금, 살처분 농가에 대한 재입식 자금 등을 지원해 국내 생산기반을 지속 확충하는 한편, 지난 14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유통업체의 계란 사재기 등 부당이득 추구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가축질병 발생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국내 생산기반 조기 회복을 위해 항공료 지원 등을 통해 산란계 병아리·종란을 신속히 수입해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올해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이나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 소비자가격은 8월 이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추석 이후 농장에서 총 5건의 ASF가 발생, 27000여 마리가 살처분됐지만 전체 사육마릿수의 0.2% 수준으로 향후 공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향후에도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국제 곡물 가격 등 생산비 상승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우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지난 9월 기준 지난해 대비 미국의 원유가격은 33.3%, 유럽연합의 원유가격은 46.1% 각각 상승했으며, 4분기 기준 지난해 대비 탈지분유 국제선물가격의 상승률은 3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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