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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방역당국과 가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경북 예천군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첫 발생 이후 약 한달간 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확진 사례가 총 18건 보고됐다. 발생된 지역은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이후 충북지역에서 9건이 발생된 데 이어 강원 원주시, 경기 용인·화성·평택시, 전남 장흥군 등 전국 각지에서 발생되고 있다. 가금류별로는 종오리 4, 종계 3, 육용오리 6, 육계 1, 산란계 3, 메추리 1건 등이다.

또한 지난 21일 전남 순천만 흑두루미 폐사체와 제주 성산읍 해안변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AI가 발견됐으며, 이에 앞서 지난 19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 등에서 고병원성AI가 확인됐다. 경남 창녕군은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당초 19일 예정됐던 13회 우포늪 생명길 걷기대회를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올해 고병원성 AI발생은 지난해에 비해 야생조류에서는 16, 가금농장에서는 22일 빨리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10건 중 8건이 과거 5년간 고병원성 AI가 발생되지 않은 지역이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최근 고병원성 AI가 확산되고 있는 주 요인으로 농가의 경각심이 낮아져 방역 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경북 예천의 경우 그동안 고병원성 AI가 발생되지 않던 지역이었으며, 청주의 경우 20161223일 이후 발생하지 않았다. 순창 역시 201769일 이후 발생되지 않다 올해 다시 발생했다.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바이러스로부터 내 농장을 지키는 길은 현재로선 농장 차단 방역밖에 없다. 방역 당국의 철저한 방역시스템 가동과 더불어 가금농장 내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농장 출입구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등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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