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오염원 제거
23일부터 4주간 오후 2~3시에 집중 소독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겨울철새가 본격 도래하고, 전국적으로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발생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가금 농장 등에 대해 23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4주간 일제 집중소독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겨울철새 서식현황은 지난달 83만 마리에서 이달들어 143만 마리로 71.5% 증가했다. 또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지역·건수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2021/20225개 시·8건에서 2022/202311개 시·42건으로 발생 지역 120%, 건수 425% 각각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지역·건수는 2021/20222개 시·8건에서 2022/20237개 시·19건으로 발생 지역 250%, 건수 138%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전국 가금농가와 관련 단체·시설 등 축산관계자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바이러스 검출 급증, 농장 소독 2배 강화라는 구호를 마련하고, 가금 사육농장 내·외부와 관련 시설·차량 등에 존재할 수 있는 고병원성 AI 오염원 제거를 위해 23일부터 4주간 일제 집중소독 기간을 운영한다.

농가는 밤사이 야생동물의 출입으로 농장 마당 등이 오염돼 있을 수 있어 아침에 농장 첫 출입 시 반드시 소독 후 작업을 하고, 기온이 높아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에 집중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중수본은 일제 집중 소독 기간 중 전국 지자체와 축산관계기관, 생산자단체, 농협, 계열화사업자 등을 통해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한 가금 농장 소독요령과 축산 관계자(농장, 시설, 차량 등)의 방역수칙 이행을 집중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중수본은 또한 고병원성 AI 발생이 우려되는 충북 청주·진천·음성, 전북 정읍·김제·부안, 경기 안성·여주·이천·포천, 전남 나주·영암 등 고위험지역에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관(단장), ·도 관계관 등(발생 시 농식품부 관계관 파견) 특별방역단을 파견하고 고병원성 AI 현장점검반(농림축산검역본부 8개 반 16)을 집중적으로 투입, 가금 농장의 소독 상황과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수본은 지자체와 농협의 가용 소독자원 총 955여 대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을 집중 소독해 오염원을 제거하고, 산란계를 많이 사육하고 과거 발생이 많았던 16개 시·(산란계 특별관리지역)에 대해선 농장에서 희망하는 경우 농장 외부에서 소독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중수본은 23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육용오리 79800마리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H5N1)됐다고 밝혀 지난달 17일 이후 가금농장 발생은 종오리 4, 종계 3, 육용오리 7, 육계 1, 산란계 3, 메추리 1건 등 모두 19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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