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과거 국내에서 생산되는 벼 대부분은 외래 품종인 시절이 있었다. ‘아키바레(추청벼)’고시히카리등 대부분 일본에서 유래한 쌀이 우리 식탁에 올려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육종기술의 발달로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한 품종들로 재배·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쌀들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우리 쌀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전국 8도의 대표 우리 쌀품종을 소개한다.

 

경기 - 참드림

우리나라 재래종인 조정도품종과 최고품질인 삼광품종을 교배해 만든 중만생 품종이다. 2014년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했다.

도열병,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에 강해 친환경 재배에 적합하고 추청벼보다 쌀 수량이 10% 정도 더 많아 재배 농가에 유리하다.

외래품종인 추청·고시히카리를 대체해 국내 품종 재배율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유럽으로도 수출하는 고품질 쌀이다. 한국육종학회 주관 지난해 올해의 품종상을 수상했다. 쌀 고유의 향미가 뛰어나고 단백질 함량이 낮아 부드러운 식감과 찰기가 조화를 이루는 품종이다.

추천메뉴 : 덮밥, +반찬

 

강원 - 오대

강원 지역에서 주력으로 재배 중인 조생 품종이다.

강원도 홍천 오대산의 이름을 딴 오대1982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장수 품종으로 냉해에 강하고 내병성이 우수하며 쌀 본연의 맛이 좋다. 현무암, 무기질, 황토흙으로 구성된 철원의 기름진 토양에서 주로 재배돼 영양이 풍부하고 벼알 조직이 치밀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지리적 특산품으로도 등록돼 있으며 밥을 지으면 감칠맛이 높고 부드러움과 고슬함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추천메뉴 : 도시락류, 덮밥

 

충청 - 삼광

농진청이 세계 최고 품질 벼 품종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2003년 개발한 최고품질의 중만생 품종이다.

삼광은 신동진 품종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 벼의 주요 3대 병인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다. 중부지방에서 주력으로 재배하며 환전미 비율이 높고 기상변화에 따른 품질 변이가 적어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다.

추천메뉴 : 초밥, 밥볶음밥

 

전북 - 신동진

호남 평야지에서 주로 재배되는 중만생 품종이다. 1999년 농진청이 개발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종으로 적은 비료로 안정적인 수량을 확보할 수 있어 2009년 대한민국 우수 품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른 품종보다 쌀알이 약 1.3배 크고 단백질, 칼륨, 아밀로스 함량이 높아 단단하고 탄성이 좋아 밥을 지어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아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품종이다.

추천메뉴 : 김밥, 국밥

 

전남 - 새청무

다수성과 재배 안전성이 우수한 새누리품종과 식미가 우수한 청무품종의 장점만을 취해 교배한 중만생종이다.

새청무는 키가 작고 줄기가 단단해 비바람에 강하고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다. 2009년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생산한 품종으로 전남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다른 품종보다 단백질 함량과 아밀로스 함량이 다소 높아 단단한 식감을 가지며 쌀의 경도가 높아 식어도 밥이 퍼지지 않고 식감이 오래 보존된다.

추천메뉴 : 주먹밥, 국밥

 

경북 - 일품

경북 지역에서 25년 이상 꾸준히 재배되는 주요 품종으로 중만생 품종이다. 1990년 개발됐다.

중부 평야지와 남부 내륙 중간 지대에 알맞은 품종으로 내냉성과 도복에 강하다. 지역적응시험 결과 보통기 재배에서 평균 쌀 수량은 10a534kg로 나타났다. 추청보다 12% 정도 많은 수준이다. 쌀알이 짧고 둥글면서 꽉 찬 식감으로 밥을 지으면 고슬함을 느낄 수 있으며, 평상시보다 물을 5% 정도 더 넣고 밥을 지으면 찰기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추천메뉴 : 비빔밥

 

경남 - 영호진미

최고품질 벼로 주로 경상 지역에서 재배되는 중만생 품종이다. 농진청이 2009년에 개발했다.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고 내도복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2020년 경남 우수브랜드 쌀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좋고 아밀로스 함량이 다소 높아 경도와 찰기가 적절하다.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풀어지지 않아 압력솥으로 밥을 짓거나 돌솥밥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추천메뉴 : 돌솥밥

 

기타 우리 쌀 품종

# 골드퀸

고소한 팝콘 향과 더불어 찰기가 있어 밥맛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골드퀸은 육종하는 데 20년이 걸린 토종 품종으로 경기 화성, 충남 서산 등에서 재배된다. 쌀의 탄성과 수분감은 적지만 찰기와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특히 고유의 고소한 향이 있고 찰기가 좋아 향과 씹는 재미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추천메뉴 : 덮밥, +반찬

 

# 미품

밥맛이 좋고 병에 강한 계통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중만생 품종이다.

비바람에 잘 견디고 병에 강한 품종 육성을 목표로 생산된 품종으로 충남 이남 내륙평야를 중심으로 재배하고 있다.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탄성, 경도, 수분감이 높아 찰지면서 단단하다.

추천메뉴 : +반찬, 비빔밥

 

# 새일미

완전미 비율이 높고 밥맛이 좋아 선호도가 높은 일미벼의 내병성을 개량한 중만생 품종이다. 농진청이 2011년 개발했다.

기존에 많이 재배하던 일미품종의 내병성을 강화한 복합내병성 품종으로 2017년 대한민국 우수 품종상을 수상했다. 적당한 강도의 고슬한 식감으로 자체 향이 강하지 않아 다른 품종의 쌀과 혼합하여 밥을 짓기에 적당하다.

추천메뉴 : 한식, +찌개류, 비빔밥

 

# 알찬미

해들품종과 함께 수요자 참여형 품종개발을 통해 만든 지역특화 품종으로 2018년에 개발됐다.

도열병,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에 강해 재배 농가의 만족도가 높으며, 도정 특성(완전미 도정수율 72.9%)도 우수하다. 밥을 지으면 윤기가 있고 찰기가 흐르는 등 외관이 깨끗하고 단백질 함량이 낮아 적당한 강도와 탄력이 있다. 2020년 최고품질 벼로 선정됐으며, 경기 이천 등 중부 평야에서 주로 재배한다.

추천메뉴 : +·찌개·조림

 

# 진상

중간 찰벼계의 구수한 향미와 두드러질 정도로 매우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향미 계열의 쌀 품종이다. 아밀로스가 적어 쌀 조직이 매우 부드러우며 호화 시 점도가 높고 전분 노화에 저항성이 강해 밥을 지은 후 오래 두어도 쉽게 딱딱해지지 않는다.

중부 평야인 경기 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며, 구수한 향미와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추천메뉴 : , 이유식, 국밥

 

# 친들

친환경 재배에 적합한 벼 품종으로 2012년 전남농업기술원이 개발했다.

병충해에 강한 품종으로 일반벼 대비 농약 비용과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어 농가에 유리한 품종이다.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뿐만 아니라 벼멸구에도 강한 복합 내병충성 품종으로 충남 보령, 서천 등 남부 평야에서 주로 재배한다.

단맛이 높고 고소한 향과 쌀 고유의 향이 많이 나며, 찰기 있는 단단함과 감칠맛 나는 식감이 특징이다.

추천메뉴 : +반찬, 국밥

 

# 해들

농진청, 경기 이천시, 농협이 함께 수요자 참여형 품종개발을 통해 2017년 개발한 조생종 품종이다.

도열병, 흰잎마름병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높고 밥맛이 뛰어난 이천시 지역특화 품종으로 2017년 최고품질 벼로 선정됐다. 이천시에 최적화된 농업 방법으로 재배하며, 질소 비료량을 조절하는 등 지속적으로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부드러우면서도 밥이 잘 퍼지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쌀 특유의 맛과 향이 강하다.

추천메뉴 : +반찬, 영양식

 

<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수축산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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