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과수 농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겨울철 철저한 과원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수화상병은 병해충에 의해 과수 잎과 줄기, 열매가 마치 화상을 입은 듯 까맣게 고사하는 병이다. 전염력이 강할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한번 감염되면 과수원 전체를 매몰하기도 해 과수 구제역으로 불린다.

과수화상병은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첫 발생한 이후 매년 발생면적이 2배 이상 증가하다가 지난해 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0744농가, 394.4ha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618농가, 288.9ha, 올해는 8월 현재 245농가, 108.2ha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발생건수가 줄고 있는 이유는 정부와 농가의 대응이 강화된 것도 있지만 정점을 찍었던 2020년에 비해 기온이 낮았고, 개화기때 가물었던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다발 지역은 발생이 줄고 있지만 새롭게 발생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과수화상병 방제가 쉽지 않은 이유는 잠복하고 있는 화상병 병원균이 사람을 통하거나 심지어 바람을 통해서도 전파와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화상병 바이러스는 휴면 상태로 존재하다 호조건에서 다시 정상활동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약제를 자주 살포하는 게 화상병 방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과수화상병 발생이 다소 줄었다고는 하지만 이미 전국 각지로 바이러스가 퍼져있는 만큼 언제 다시 질병이 창궐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과수화상병을 효율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기 방제와 수시 예찰을 통해 겨울철 병원균이 월동할 것으로 의심되는 궤양을 사전에 제거해야 할 것이다. 방역당국과 과수농가들의 철저한 자가 예찰과 예방수칙을 통해 과수화상병 청정국가로의 진입을 시도해야 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