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간담회서 사업 운영계획 밝혀
시간 걸려도 거출금 증가 기대

방역물품 지원 예산 8000만 원 편성
특방 기간 끝나는 내년 3월 대의원 선출 계획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조건택, 이하 닭고기자조금)이 지난 28일 간담회를 열고 향후 자조금 사업 운영계획에 대해 밝혔다.

닭고기자조금은 지난 91일 도축분부터 자조금 거출을 재개하는 등 지난 4년간 거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년부터 다시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메이저 계열사 농가 자조금 거출에 적극 동참

앞서 지난 7월 닭고기자조금과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는 장시간의 논의 끝에 91일 도축분부터 닭고기자조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닭고기자조금 납부 금액으로 정해져 있는 출하마리당 육계 5, 삼계 3, 토종닭 10원 중 계열사의 지원금을 제외하고 우선 농가부담분인 육계 2, 삼계 1원을 납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자조금 납부 현황을 살펴보면 하림, 체리부로, 올품 등 메이저 계열업체의 80% 이상에 해당하는 농가에서 자조금 납부에 동참했다.

특히 9월 자조금부터는 대오, 금화, 주식회사 한국육계유통, 티와이 등 업체 4곳이 새롭게 자조금 거출에 동참해 힘을 보탰다.

닭고기자조금 관계자는 하림은 농가 수가 워낙 많고 새롭게 계약을 맺은 농가들은 계약서를 변경하고 있어 자조금 거출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10, 11, 12월이 되면 거출률이 자연스럽게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일부 업체의 농가협의회에서 자조금 거출에 협조를 안 해주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위원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조금, 피부에 와 닿는 사업 펼칠 것

올해 납부 고지된 자조금 고지액은 총 3672766231원으로 지금까지 납부된 실납부액은 총 173369520원이 납부됐다. 각 계열사마다 사정이 있어 실제 납부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납부 상황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납부된 자조금은 농가들을 위해 당장 이달 중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특별방역 기간인 만큼 납부농가들에게 방역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 8000만 원이 편성됐다.

방역물품 지원 대상 농가는 약 1000여 농가로 방역복, 장화, 온도계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닭고기자조금 관계자는 앞으로 농가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대의원 선출, 특방기간 이후 실시

닭고기자조금은 대의원 임기가 지난 630일 만료됨에 따라 특별방역 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에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대의원이 새로운 대의원이 선출될 때까지 역할을 대신한다.

대의원 선출 후 선거관리위원회를 5~7명으로 구성, 대의원회 의장 1명과 감사 2, 관리위원장 1, 관리위원 선거를 실시한다.

장관수 닭고기자조금 차장은 앞으로 자조금 거출에 협조해 준 농가에게는 당근과 그렇지 않은 농가에게는 채찍 등으로 자조금 거출률이 향상될 수 있도록 힘써 닭고기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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