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복지서비스 새영역 개척...국민 복리증진 기여할 것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8명이 산림휴양·복지 활동에 참여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이제 산림과 휴양·복지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산림복지·휴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임업 소득을 창출하고자 산림복지·휴양업에 뛰어드는 임업인도 늘어나고 있다.

산림복지 전문기관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수장인 남태헌 원장으로부터 진흥원 운영 방침과 산림복지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산림복지란 무엇이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어떤 곳인가.

우리나라 국토 63%를 차지하는 산림은 국민 여가 활동지와 야외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소득이 증가하며 여가와 웰빙이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면서 산림도 휴양뿐 아니라 문화, 교육, 치유 등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산림복지는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국민의 전 생애주기에 거쳐 숲과 함께 호흡하고 배우고 치유하고 향유 할 수 있는 경제·사회·정서적 복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복지 전문기관으로서 2016년에 개원했다. 2015년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산림복지 정책 추진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그 핵심적 임무를 수행할 기관이 필요해 이듬해 개원하게 된 것이다.

현재 진흥원은 숲 태교부터 수목장림까지 생애주기별 최적화된 산림복지 프로그램 제공 바우처 제공 등 경제·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산림복지 사각지대 해소 산림복지 전문가 육성·산림복지전문업 창업·일자리 지원 등에 앞장서고 있다.”

 

#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와 임기 1년차 운영방향은.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는 산림복지서비스 분야를 새로운 영역으로 개척하고 보다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려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것이다. 산림복지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건강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물론 고령화, 저출산 등 압축성장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임기 1년차 중점사업으로 대상별 특화 산림복지프로그램 확대 민간 전문업 서비스·자립역량 향상 친환경 산림복지시설 조성으로 2050 탄소중립 기여 화합·소통·도전을 중요시하는 조직문화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산림복지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한 진흥원의 대응은.

기본적으로 산림복지시설조성계획은 산림청에 권한이 있다. 진흥원은 산림청의 정책 방향에 따라 취약지역에 산림복지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내년 준공을 목표로 부산, 전남 화순·장성에 국립치유의 숲이 조성되고 있고 오는 2024년에는 경남 김해숲체원과 전북 지덕권산림치유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대전에 준공돼 산림복지전문가 양성의 요람이 돼 줄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거주하는 시설이나 인근 지역에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과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하고 그곳에서 산림교육·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산림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공립 산림복지기관과 민간 산림복지업의 상생은 어떻게 도모할 것인가

지금까지의 산림복지 민간 육성정책은 마중물 역할이었다고 생각한다. 산림복지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산림복지산업의 생태계가 튼튼해져야 한다.

이에 진흥원은 지난해부터 민간 산림복지전문업체에 진흥원이 운영하는 산림복지시설을 공유·개방하고 프로그램 기획·운영 기술 등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민간 업체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국·공립 시설과 민간 업체가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상생과 협력을 도모하는 관계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대전숲체원을 민간에 시설 공유·개방하면서 참여인원 2600, 프로그램 3종 보급이라는 성과가 나왔었다. 올해는 사업을 확대해 권역별 숲체원 6, 치유의숲 1개소를 공유·개방했으며 9개 민간 산림복지전문업체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진흥원은 앞으로도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연계사업을 운영해 민간 업체들의 사업공간을 확보해주며 특화 프로그램 개발, 콘텐츠 발굴, 운영역량 강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임업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임업인은 황폐한 산하를 푸르게 만든 주역이다. 그들의 소명의식과 헌신 덕분에 대한민국은 산림복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제 임업은 생산과 가공에서 그치지 않고 산림복지까지 이어지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푸른 숲과 산촌의 문화가 산림복지서비스와 어우러져 힘겨워하는 국민의 심신을 치유하는 공간이 되고 임업인들이 그 중심에서 산림복지전문가로 활약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진흥원도 임업인들의 산림복지전문가 자격 취득 지원, 산림복지전문업 등록, 사업아이템·콘텐츠 발굴, 창업자금지원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이 산촌과 임업인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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