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질비료협동조합·한국토양비료학회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지난 1일 오송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물비료의 탄소저장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 보고회’의 모습.
지난 1일 오송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물비료의 탄소저장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 보고회’의 모습.

 

부산물비료의 탄소저장 효과가 적지 않은 만큼 농업인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기질비료협동조합(이하 조합)과 한국토양비료학회(이하 학회)가 지난 1일 충북 오송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부산물비료의 탄소저장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 보고회에서 김필주 경상국립대 교수는 부산물비료의 높은 탄소 저장 효과를 강조하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지난 420일부터 1031일까지 진행된 연구 결과 2019년 기준 밭 경작지에서 유기질비료와 부숙유기질 비료를 통한 탄소 격리량이 370만 톤CO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농업 부문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61.5%에 해당하는 372600CO를 유기질·부숙유기질 비료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김 교수는 일본의 경우 8년 간의 시범 사업 후 2014년부터 환경보전형 농업직접지불본 사업을 추진하며 퇴비 등을 활용한 농업 활동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인정·보상해주고 있다프랑스도 국립농업연구소(INRA)에서 토양 유기탄소를 매년 4(0.04%)을 증가시켜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내로 조절하자‘4퍼밀(4 PER 1000)’ 운동을 펼쳐 나가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 토양의 중요성에 대한 전세계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우리나라도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수행하는 농가나 농업경영체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지만 퇴비와 유기질 비료를 통한 감축 활동은 인정되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토양에 유기탄소가 축적되려면 유기질 비료는 ha당 최소 4.68, 퇴비는 11.4톤이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또 다른 발표자로 참석한 김태영 경상국립대 교수는 부산물 비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품질 균일화와 살포 용이성 개선을 통한 수요 확대와 연구개발(R&D)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생물다양성협약(CBD)에 따라 부산물비료에 대한 국가 보조사업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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