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탄소 선도농가, 난방비는 줄이고, 소득은 올리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한 53농가가 감축실적을 거래해 총 9억9700만 원의 신소득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농진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관장하는 농업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운영기관으로 2017년부터 온실가스 감축농가를 외부사업에 등록하고 감축실적 승인을 위해 힘써왔다. 

대상농가는 저탄소 농업기술 중 히트펌프(지열, 공기열)를 활용해 외부사업에 등록된 농가로,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총 4만2760톤CO2를 인증 받았으며, 농진원은 이를 배출권거래제 할당대상업체와 거래할 수 있게 지원해 농가당 연간 평균 603만 원의 신소득을 창출했다. 

이 중 11농가는 이달 말까지 감축실적을 상쇄배출권(KCU)으로 전환해야 하는 농가이나 자발적으로 거래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농진원에서 구매기업(포천민자발전)을 연계해 감축실적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외에 42농가는 농진원-서부발전-제주도농업기술원이 상생협력을 추진한 제주지역 시범사업 농가로 감축실적을 인증받으면 서부발전에서 검증비 지원과 감축실적을 구매해 주는 혜택을 보고 있다. 

특히 겨울철 하우스 난방에 많이 쓰이는 면세등유는 2020년 10월 600원대에서 지난달 1400원을 돌파해 불과 2년 만에 2배 이상 뛰었다. 
농가는 지열·공기열 히트펌프를 활용해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고유가 시대에 난방비 절감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농가당 연간 평균 27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연간 8000만 원(면세등유 리터당 745원 가정) 정도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우리나라 시설원예의 난방연료는 유류 비중이 82%로 높아 고유가 시대에 농가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된다”며 “앞으로도 농진원은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저탄소 농업기술을 도입하고 감축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지원과 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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