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그린랩스파이낸셜과 온라인 과일 유통 업체 ()진짜맛있는과일(이하 진맛과)이 저탄소 과일 생산·유통 확대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양 사는 지난 2일 김찬호 그린랩스파이낸셜과 양진모 진맛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농업 분야 탄소 중립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사진>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저탄소 인증 과일 농가에 사전 투자를 진행하고 생산이 완료된 후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저탄소 과일로 보답 받는 크라우드펀딩형 서비스를 만들어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저탄소 인증 농가의 원활한 금융조달을 돕고 저탄소 과일 소비를 활성화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선순환 구조다. 특히 파종, 수확 등 생산단계에서의 탄소감축뿐 아니라 포장, 유통 단계까지 탄소 최소화를 실천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

크라우드펀딩은 진맛과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며 그린랩스파이낸셜은 저탄소 농가 관리와 브랜딩을 통한 협업 마케팅을 주도한다. 또한 두 기업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유통을 기반으로한 저탄소 먹거리 판로개척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구축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강화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그린랩스파이낸셜은 저탄소 농산물 전체로 크라우드펀딩을 확장하고 저탄소 인증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감축한 탄소를 민간에서 자유롭게 사고파는 개념인 탄소크레딧중개를 통해 추가수익까지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기관과 저탄소 농업에 참여할 농가 모집과 탄소크레딧 거래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농가들의 반응도 좋다. 저탄소 농산물을 생산해 일반 상품에 비해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탄소크레딧 형태의 부수 수익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린랩스파이낸셜은 모기업의 데이터농업 플랫폼인 '팜모닝'에 속한 농가를 중심으로 설비와 솔루션 투자 지원을 통해 저탄소 농법 도입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그린랩스파이낸셜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전체 농가의 약 0.4%(7800여 농가)에 그치고 있는 저탄소 인증 참여 농가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국내 농축산분야 온실가스의 25.9%를 줄이기로 한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찬호 그린랩스파이낸셜 대표는 "저탄소 농가의 금융 문제를 해결해 저탄소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늘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크레딧 등 농가의 추가 수익까지 발굴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양진모 진맛과 대표는 "탄소중립을 통한 지속가능경제로의 전환은 시대적·세계적 흐름으로, ESG경영을 실천하는 지자체와 기업이 저탄소 농가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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