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수산업 진출 ‘부정적’…워라밸·안정적소득·긍정적전망 제시해야
어업용 면세유, 11.12~50.44% 가량 감축필요
면세유 의존도 높은 국내 연근해어업, 구조개선은 필수불가결

‘2022 한국수산경영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및 공동심포지엄’이 지난 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7편의 논문발표와 3건의 포스터발표가 이뤄졌다.

이날 학술대회의 주요 내용을 살펴봤다다.

# MZ세대, 수산업 진출에 ‘부정적’

MZ세대들이 수산업 진출에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연구팀(황규리·김소라)은 ‘MZ세대의 수산업 인식과 진출의향에 관한 연구’를 위해 부산에 거주하는 미취업 MZ세대 남녀 324명을 대상으로 수산업의 업종별 선호도와 수산업 진출의향, 수산업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부산지역 MZ세대 324명 중 13%만이 수산업에 진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수산업 진출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67.9%에 달했다.

MZ세대의 수산업 진출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일과 삶의 균형, 산업 전망, 성별동등성 등으로 연구팀은 향후 MZ세대가 수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고 안정적 소득확보, 수산업이 긍정적 미래전망을 가진 산업임과 동시에 성별에 따른 기회와 대우에 차등이 없는 유연한 산업으로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 어업용 면세유 11.12~50.44% 감축 필요

어업용 면세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급량의 11.12~50.44% 가량 감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무희 부경대 자원환경경제학과 연구원은 ‘수산자원 기반 면세유 공급 방안에 관한 연구’ 발표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수산보조금 축소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 어업용 면세유를 최대지속가능어획량(MSY) 달성 범위 내에서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국제사회는 지속가능한 수산업 실현을 위해 불법·비보고·비규제(IUU)어업과 남획근절, 수산보조금 축소 요구가 강해지고 있어 면세유의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연근해어업의 구조개선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따라서 현재 어획사망계수수준에서 MSY를 달성할 수 있는 어획능력수준(FMSY)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면세유 11.12%의 감축이 필요하며 어업이익이 가장 높게 형성되는 지점(FMEY)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면세유 50.44%를 감축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MSY 수준을 달성하게 될 경우 어업비용 절감으로 인한 잔존어업인의 경제적 이윤은 350억 원 가량, 면세유 감축에 따른 세금 감소분과 탄소거래제 도입에 따른 정부의 경제적 이윤은 225억 원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효율적인 어업구조개선을 통해 어업구조를 양적생산에서 질적 생산구조로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 연령·소득이 생선회 소비에 큰 영향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생선회 소비는 연령과 소득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연구팀(정연희·이남수)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생선회 소비행태 변화분석’ 연구를 위해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생선회 소비가 포장·배달에서 횟집·일식집으로 구매장소가 변화했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생선회(외식) 소비가 감소했고 Z세대는 상대적으로 생선회(외식)소비가 증가했다. 이는 Z세대가 밀레니얼(M)세대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덜 민감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소득이 높아질수록 생선회(외식)소비가 늘어났으며 계절성, 신선도 등 다양한 요소를 확인하는 소비자 유형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생선회(외식)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생선회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연령수준이나 소득을 고려해 시장을 세분화하고 각각의 시장별로 적절한 제품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불어 생선회 소비증대를 위해서는 외식 뿐만 아니라 내식시장에 대한 발전방향도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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