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헤퍼코리아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ODA 지원 바탕 다양한 후속 활동으로
안정적 사육·소득 창출 도움
전문가 파견해 모바일앱 통한 사양관리
농가별 교육 등 지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Heifer Korea, 대표 이혜원)와 함께 한국형 젖소 종자(종모우, 인공수정용 정액)와 젖소 101마리를 오는 22일 항공편으로 네팔에 운송한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의 젖소 씨종자소와 젖소 암소 생우가 해외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지원한 것으로 6·25전쟁 이후 헤퍼인터내셔널과 국제 사회의 도움으로 젖소를 받아 낙농업을 재건했던 우리나라가 이제 도움이 필요한 네팔에 지원함으로써 공여국으로 변모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되는 우리 젖소는 단순히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ODA 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후속 활동을 통해 개별 농가에서 안정적으로 사육하며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네팔 정부가 추진 중인 신둘리 지구(네팔 수도 카트만두서 남동쪽으로 약 150km 거리) 시범낙농마을 소농 가정에 분배해 농가별 교육, 개체별 식별번호(ID)부여 후 모바일앱을 통한 사양관리, 우리나라 젖소 전문가 파견, 바이오가스 시설 설치 등 다양한 후속 조치가 이뤄진다.

오는 22일 네팔로 출발하는 젖소 101마리는 헤퍼코리아가 진행한 대국민 후원(크라우드 펀딩)과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서울우유협동조합 등과의 협업, 뜻있는 국내 낙농가의 암소 기부를 통해 마련됐고 미네랄, 비타민, 사료 등 사육물품과 동물약품도 기증을 받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정황근 농식품부장관은 한국의 젖소는 지난 40년간 개량정책과 낙농가의 노력으로 낙농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우유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우리의 소중한 자원이 네팔 낙농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양국 간 우호 증진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네팔에서 낙농업은 네팔 국내총생산(GDP)9%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고 네팔 토착종 젖소의 연간 마리당 산유량은 880kg, 교배 개량종은 3000kg 수준으로 우리나라 젖소 산유량의 1/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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