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 한국낙농체험목장 워크숍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찾아가는 우유 교실
낙농가 강사로 육성

 

젖소 교감 프로그램통해
부적응 어린이·우울증 주부 치유

 

생산과 소비에만 국한된 낙농산업이 체험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에서 개최한 한국낙농체험목장 워크숍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낙농체험사업을 확대·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찾아가는 우유 교실, 내년부터 전국단위 운영

낙농진흥회는 음용유 소비 감소로 축소되고 있는 국내 낙농산업 활성화를 위해 낙농체험목장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낙농가가 직접 초등학교를 방문해 낙농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찾아가는 우유 교실과 낙농 분야에 치유라는 분야를 접목시킨 젖소 교감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찾아가는 우유 교실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건강한 우유 음용 습관 형성과 낙농산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주기 위해 낙농가를 강사로 육성해 현장서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운영된 만큼 대전, 세종 등 충청권역 초등학교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됐으며 교육에 참여한 낙농가들도 모두 충청권으로 이달애 다래목장 대표, 안용대 청원목장 대표, 이선애 효덕목장 대표 등 총 3명이 동참해 주었다.

교육은 주로 젖소의 특징, 우유의 생산과정과 식품으로 가치 등에 대해 이뤄졌으며 담임교사 대상 만족도 조사결과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할 정도로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반응이 좋았던 만큼 내년부터는 전국단위에 거쳐 운영할 계획이며 교육 횟수도 기존 1회에서 2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강사도 권역별로 1~2명씩 육성할 예정이며 전문성 확보를 위해 12일 집체교육을 실시해 낙농가 강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 젖소, 치유농업 선도 희망

이와 함께 최근 부각되고 있는 치유농업을 낙농분야에 접목시킨 젖소 치유 프로그램도 내년부터 확대·운영한다.

낙농진흥회는 젖소 교감 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올해 초 원광대와 함께 부적응 어린이용, 우울증 주부용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개발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해뜰목장과 배론이시돌목장에서 초등학생 15명과 주부 15명 대상으로 진행한 치유 프로그램은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우울증 등 다양한 검사를 실시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젖소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안상섭 해뜰목장 대표는 젖소 가족 만들기 등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이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치유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은 반려동물, 소 가축 위주로 치유농업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젖소 부문에서도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낙농산업이 치유농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향후 낙농진흥회는 젖소 치유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하기 위해 대상자를 세분화해 과학적 효과 검증에 대한 연구용역도 병행해 발전시킬 계획이다.

조재준 낙농진흥회 본부장은 찾아가는 우유교실을 통해 낙농가가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낙농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 교육 이후 학생들이 현장학습과 체험 등을 통해 목장을 찾게 하는 등 낙농교육의 선순환 교육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낙농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인식 제고를 위해 낙농체험 프로그램이 확대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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