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식품소비패턴이 급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식보다 내식비중이 증가하는 등 잠시 집밥소비가 늘어나긴 했지만 가정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트렌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식품소비행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응답률은 201389.7%에 달했지만 올해는 63.2%로 급감했다. 특히 1인 가구, 젊은 세대일수록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는 응답률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60대의 경우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는 응답이 75.8%에 달했지만 30대 이하는 응답률이 48.1%에 그쳤다. 식품구입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40%이던 데서 올해 20%로 뚝 떨어졌다. 이에 반해 외식비중은 20%초반에서 50.4%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공식품의 주구입처가 온라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80.2%였지만 올해는 7.7%로 증가했으며, 한 달에 1회 이상 구매한다는 응답도 20138.2%에서 올해 56.3%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품질과 상품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이제 1~2인 중심의 핵가구가 급증하면서 과거처럼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지 않으며 하나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품질 좋은 상품을 선호한다. 이와 함께 원물 상태의 신선식품보다는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더 나아가 식사는 아예 밖에서 하고 오는 외식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소비지 시장 변화에 맞춰 공급처인 산지와 생산자단체들의 발빠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핵가구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소분화된 상품 개발과 국산 식재료를 원료로한 차별화된 가공식품 개발, 국내산 신선식품에 대한 우수성과 건강기능성 홍보 강화, 공급업체 다변화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유통시장의 변화와 흐름에 적극 대응하는 길이 살길이다. 자칫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값싸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수입 농축수산물에 시장을 빼앗기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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