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사전 예방·차단 위해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 동향.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 동향.

경기 안성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산란계 농장 대상 특별방역 강화조치가 시행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 13일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산란계 317800여 마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과거 발생 지역인 안성지역의 산란계 농장에서 올해 들어 처음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주변 산란계 농장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곡교천, 풍서천, 미호천, 발안천, 황구지천, 안성천, 청미천, 복하천, 양화천, 한탄강 등 고위험 10개 하천 인근 산란계 농장에 대한 특별관리를 시행한다.

중수본은 철새 도래와 분포 현황, 과거 발생 여부, 농가 밀집도, 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특별관리 대상으로 12개 시군의 고위험 10개 하천 3km 내 산란계 농장 119호를 선정했다.

우선 산란계 농장별 차단방역 관리를 위해 각 지자체는 농장별 알 반출 동선, 주령 등을 파악·관리하고, 가금농장 출입 최소화 조치와 농장별 내외부 소독 점검 등을 강화한다.

산란계 농장별 소독 실태 확인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농장별 소독 실태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다음으로 고위험 10개 하천 인근에 소독자원을 확대 투입해 산란계 농장 진입로 등 소독을 기존보다 2배로 강화한다. 또한 축산차량 통행량이 많은 3번 국도(이천, 여주, 음성, 충주)38번 국도(이천, 평택, 안성) 주변에 대해 가용 가능한 소독 차량 31대를 총동원해 집중 소독한다.

이와 함께 고위험 10개 하천 인근 산란계 농장 정밀검사 강화를 위해 고위험 10개 하천 3km 내 산란계 농장에 대해 7일 주기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발생지역 방역대 내(3km) 농장에 대해서는 5일 주기 검사를 실시한다. 고위험 10개 하천 인근 오리는 조기 출하(4538~39)하고 소규모 가금사육 농장에 대해서는 수매·도태를 시행한다.

특히 과거 고병원성 AI 발생 경향을 고려할 때 12월은 발생 위험도가 높은데 올해는  바이러스가 과거와 달리 오리에서 폐사율이 높고 전파력이 강해 병원성이 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지난 14일까지 총 83건으로 지난해 보다 항원 검출이 4.9배 높은 상황이다

중수본은 지금이 방역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이므로 지자체와 축산농가에서는 철저히 방역관리를 해주고 특히 위험도가 작년에 비해 4.9배 높아 소독조치를 2배 이상으로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가금농장은 지난 1017일 경북 예천군에 위치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 14일 기준 46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