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한우’ 브랜드 출시기념
비전선포 및 산·학·관 협력 협약도

[농수축산신문=박용환 기자]

전북 고창부안축협(조합장 김사중)청춘한우브랜드 출시기념 비전선포와 산··관 협력 협약식, 기후위기 대응 저탄소 한우 산업화 전략 크리에이티브 포럼을 지난 15일 축협 한우명품관 2층 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고창부안축협과 전북대 링크3.0사업단(단장 송철규 교수), 고창군(군수 심덕섭), 청춘한우사업단(대표 김상기)이 저탄소 고창 청춘한우 출범을 위한 협약식을 통해 탄소 저감 생산시스템으로 개발한 저탄소 검증 한우인 청춘한우의 전국 유통을 개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 2년여간 전북대 링크3.0사업단과 교내 교원창업 축산탄소중립 C-테크, 벤처기업 멜리엔스(대표 이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교수), 고창군, 청춘한우사업단은 산학협력을 통해 소의 사육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이를 개체별로 추적해 계측 검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저탄소 검증한우 브랜드 청춘한우를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20여 개의 전국 지점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탄소중립은 시민사회의 가장 중요한 아젠다가 되고 있으며 축산업계의 탄소배출 문제 또한 크게 대두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장내발효과정과 분뇨처리과정에서 메탄의 발생을 줄이는 생산기술에 중점을 둔 시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저탄소 한우 역시 이러한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호응해 기존의 32개월 비육기간을 26개월 이하로 줄여 온실가스의 배출을 저감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또한 한우의 유전체 선발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암소를 선별하고 저탄소 형질을 대물림시킨 송아지를 정밀사양을 통해 사육 기간을 단축하고 이 과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를 추적하고 계측 정량화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기준 소고기 1kg 25.5kg 이상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번에 출시된 청춘한우의 경우 그에 비해 평균 15.9kg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이 축산에 도입돼 대형 백화점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되는 사례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국단위로 확대될 경우 향후 2030년 정부 목표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대는 산학협력을 통해 이러한 저탄소 소 검증기술을 국내 한우산업에 확대 적용을 가속화시키는 한편 축산 탄소중립 기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탄소발자국 추적 검증 플랫폼을 내년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인 CES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김상기 청춘한우 대표는 축산업이 최근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등에 따른 막연한 위기감에서 벗어나 지역의 가치 창출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전북대와 오랜 기간 진행됐던 축산 탄소중립을 위한 산학협력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축산문화를 공유하고 상생하는 계기가 더욱 구체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사중 조합장은 고창부안축협의 젊은 조합원들이 의기투합해 청춘한우 브랜드를 출범시킨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오늘을 계기로 청춘한우가 대한민국 탄소중립과 축산 발전에 기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북대 링크3.0사업단, 고창군, 고창부안축협, 청춘한우사업단과 본 연구기술사업화 기업 멜리엔스를 비롯해 전국한우협회, 농축산 관계기업이 참여해 한우산업의 지속가능 혁신 산업으로의 축산탄소중립을 위한 그동안의 개발 성과 발표와 토론회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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