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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가격이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2월 관측에 따르면 이달 깐마늘 가격은 상품 kg8100원으로 전년 8389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속적인 마늘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도입과 수입냉동마늘 증가로 재고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2023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4280ha로 전년대비 2.5%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자단체 등은 현재 마늘 수급 상황으로 볼 때 내년도 시장은 어느정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현재까지 생육조건이 평년을 유지한다면 올해 대비 마늘 생산량은 더 늘어날 수 있어 자칫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TRQ물량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도매가격은 떨어졌지만 아직 소비자 가격이 하락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연말까지 들여올 TRQ잔여물량은 무려 12000여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생산자단체등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앞으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인데도 TRQ물량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은 마늘 생산 기반을 위협하는 것이나 진배없다는 주장이다.

()한국마늘연합회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와 관련 생산자와 유통업계 등 관계자 2505명의 동의를 받아 마늘 TRQ도입 중지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농림축산식품부에 발송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소비자 가격이 아직 하락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유통구조의 문제이지 수급 문제가 아니다.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정책이 아니라 가격 안정화를 위한 것이라면 마늘시장 안정을 위해 TRQ물량을 더이상 수입해서는 안될 것이다. TRQ물량 수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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