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연구개발·다양한 제품군 확보...세계 시장에서도 당당"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한기균 천지바이오 대표이사
한기균 천지바이오 대표이사

천지바이오는 농가들 사이에서 제품 경쟁력 하나로 점점 입소문이 나고 있는 맞춤형 비료 전문 제조업체다.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신비의 천연광물일라이트를 활용한 비료 제품의 판매 성과도 나타나며 새로운 분기점을 맞고 있다.

이에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천지바이오 본사에서 한기균 대표이사를 만나 천지바이오의 향후 목표, 성장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축적된 노하우로 세계 시장에서도 당당’...경쟁력 갖춰

지난 20년 간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했어요. 국내 업체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수의 비료업체들과도 경쟁해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한기균 대표의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긴 연구개발의 성과와 노하우가 상당량 축적됐고 점차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 천지바이오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나갈 적기라는 확신이 있어서다.

비료는 농업을 하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사용하는 품목이다. 우리 제품이 해외에서도 통용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바꿔 말하면 국내 업체들보다 더 긴 시간 비료를 연구·개발하고 판매해 온 해외 업체들과 동일선상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천지바이오는 꾸준히 R&D에 투자한 결과 현재 약 150여 가지 비료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제품 종류가 많아 세계 어떤 지역, 어떤 작물이든 적용 가능한 천지바이오의 제품이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한 대표는 국내 마케팅을 할 때에도 단지 비료 한 포 판다는 개념이 아니라 생육부터 수확까지 각 단계에 맞는 완전한 제품라인과 종합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내년 상반기부터는 이러한 전략을 해외 수출에도 적용해 2030년까지 30개국 수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바이오는 내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스페인, 중국 등 다양한 시장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 과일 경도와 당도를 올려주는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돈보따리제품이 해외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 소재 천지바이오 본사 건물 전경
충북 영동군 소재 천지바이오 본사 건물 전경

 

# 일라이트 기반으로 한 영역 확장...‘장밋빛 전망

천지바이오는 최근 영동군 일대에서 채굴하고 있는 천연광물 일라이트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관련 제품의 개발·생산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라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인 5억 톤가량이 영동군에 매장돼 있으며 천지바이오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비료 분야에서 일라이트를 활용해 ‘CMS일라이트천지일라이트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태국 국영 비료업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해외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천지바이오의 최종 목표는 단지 일라이트 비료 생산과 판매에만 그치지 않는다. 천지바이오는 일라이트 이온화·나노화 기술 등을 확보해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일라이트 활용 기반을 다지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세라믹기술원, 기술 노하우가 풍부한 퇴직 교수 등과 함께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 고순도 가공센터 완공과 동시에 입주해 본격적인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일라이트 분야에서 기술 선점을 통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 대표는 탄산칼슘이 가공방법에 따라 반도체, 치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처럼 일라이트도 광물질 상태에서는 의미가 없지만 이온화·나노화 기술 등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 기술자들과 머리를 맞대 최대한 빨리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바이오는 올해 18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전 직원이 마지막까지 힘을 모으고 있다. 한 대표는 천지바이오가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3년 후인 2025년에는 매출 5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장밋빛 기대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