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그린랩스FIC가 강원 횡성군과 함께 분뇨 자원화를 통한 농장 운영비 절감, 탄소 감축 등의 효과를 이룰 혁신적 농장 경영 관리 서비스 제공 등에 뜻을 모았다. 

지난 20일 그린랩스 자회사인 그린랩스FIC는 강원 횡성군청에서 '횡성 한우'로 유명한 횡성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횡성군의 저탄소 농업 활성화 기반 조성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횡성군 내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고급 퇴비로 만들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사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 축사 바닥에 깔리는 톱밥 등 기존의 깔집 대신 '피트모스'라는 천연 유기물을 사용해 분뇨를 기존보다 3배나 빠르게 고품질 퇴비로 전환시키고, 분뇨 숙성 과정에서 나오는 악취를 저감해 암모니아 가스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그린랩스FIC는 축산 농가에 피트모스 공급과 축사 관리, 농가 교육 등을 담당한다. 또한 퇴비 고품질화, 암모니아 가스 저감율 등을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측정하고 축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량이 정확히 파악되면 '탄소크레딧' 발급도 가능해지는데, 그린랩스FIC에서는 추후에 농가가 탄소배출권을 팔 수 있도록 중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횡성군은 시범 농가 선정, 사업비 지원, 관내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연구 장비 제공 등 사업에 전폭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그린랩스FIC와 횡성군은 고품질 퇴비 유통이 활성화되면 질산 비중이 높은 화학비료 사용이 줄어 추가적으로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산 농가들의 관심도 높다. 돈을 주고 처리해야 했던 분뇨를 '퇴비 상품'으로 만들어 팔 수 있어 농장 운영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퇴비를 ‘바이오차’로 사용해 펠릿화 등 재처리 과정을 거쳐 발전소의 연료로 납품할 수 있게 된다. 

김찬호 그린랩스FIC 대표는 "분뇨를 자원화해 농장 운영비를 절감하고 탄소 감축을 이뤄내게 된 것은 지속가능한 농식품 생태계를 이룩하기 위한 역사적인 혁신"이라며 "그린랩스FIC의 친환경 농장 위탁 경영 서비스를 널리 보급해 탄소 중립을 앞당기고 농가 소득 증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횡성군이 꿈꾸는 저탄소 농업 사회, 횡성한우의 지속가능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모델 만들기 사업에 그린랩스FIC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감사하다"며 "데이터 기반의 탁월한 농장 위탁 경영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그린랩스FIC가 '횡성 한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한 층 더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랩스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저메탄사료 공급과 저탄소 과일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에 이어 또 하나의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