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주)불스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마늘 수집기 개발로 마늘 수확과정에 필요한 노동력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 23일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R&D) 사업 지원을 통해 수확 후 마늘밭에 말려 둔 마늘을 수집·이송·수납할 수 있는 자주식 마늘수집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마늘 수확은 마늘을 뽑는 작업, 노지 건조과정, 건조마늘 수집과정으로 나뉘는데 마지막 수집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져 마늘 수확기마다 농가에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을 안겨줬다. 특히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마늘 수확 작업의 기계화율은 36.7%로 미진한 실정이다.

이에 불스는 10a 규모의 마늘밭을 1시간 이내에 작업하면서 마늘손상율 3% 미만, 수집율 95% 이상 성능을 가진 마늘수집기를 개발했다. 개발된 마늘 수집기를 사용하면 작업시간을 수작업 대비 9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운전이 어려운 기존 농기계와는 달리 신속한 선회가 가능한 핸들형 운전조작 시스템을 적용,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권승귀 불스 기술연구소 소장은 마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 결과 대부분의 농가에서 긍정적인 관심과 함께 인건비 절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내년 상반기부터 마늘주산지를 중심으로 보급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노수현 농기평 원장도 우리나라 밭농업은 기계화율이 낮은데다 최근 인력난까지 겹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밭작물 기계화율을 높이고 농촌 일손도 덜 수 있도록 밭농업기계 개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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