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첨단농기계산업화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과 인터넷 통신 기술을 적용해 원격제어와 고장 예측·관리가 가능한 계란 선별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게란의 위생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20204월부터 식용란 선별포장장에서 식용계란의 선별·검란을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계란의 선별과정은 자동화된 계란선별기를 사용하는데 2015년 기준 계산선별기의 60%를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제품이라 해도 중량선별기와 이상란 선별기는 수입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일부 수입제품은 기기에 자가진단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해외 본사에서 원격으로 고장진단과 후속서비스까지 지원해 국내제품의 경쟁력도 취약한 상태이다.

이번에 농기평과 에그텍이 개발한 계란선별기는 이상란 검출시스템, 통신기술기반 원격제어시스템, 고장예측시스템 등을 국산화한 제품으로 혈액반점이 섞인 혈란, 노른자가 없는 비정상 난황, 부패란 등 내부 이상란을 95% 정확도로 시간당 33000개 처리할 수 있으며 껍질에 실금이 간 파각란도 95% 검출할 수 있다.

이외에 고장빈도가 높은 부위에 이상 작동 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 AI 기반 고장예측프로그램과 인터넷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격모니터링 시스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빅데이터 플랫폼 등을 개발해 고장에 대한 원격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했다.

에그텍은 오는 3월부터 혈란·파각 검출기를 해외장비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며 동남아 등에 수출해온 계란선별기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장착, 원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출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노수현 농기평 원장은 우리나라 농업은 그간 해외 제품을 이용해 자동화와 규모화를 이뤄왔으나 국내기술 수준이 발전함에 따라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비를 낮추고 자체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앞으로도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첨단농기계 개발과 핵심부품 국산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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