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전국배추생산자협회는 5일 정부의 설 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을 비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정부 비축,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배추 등 10대 설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5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배추생산자협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배추 가격이 떨어져 운반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량을 더 푸는 것이 과연 정부가 할 일인지 의문을 표했다.

배추생산자협회는 가격 상승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수입 농산물로 가격을 급하게 하락시킨 정부의 수급 정책이 배추 가격 폭락의 원인이라며 배추 재배 농가는 지난해 사용한 농자재값도 갚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이 지난달 전남 생산자 대표들과 만나 배추 가격이 유지되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비축물량을 시장에 방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약속마저 어기는 정부를 농민이 어떻게 신뢰하겠냐고 말했다.

또한 가격 폭락 대책은 시장개입이라 어렵다던 정부가 물가 안정을 핑계로 농산물 가격을 폭락시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며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배추생산자협회는 더는 배추 농가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라최소한의 생산비라도 건질 수 있는 긴급 대책과 향후 수급 안정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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