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조사 결과 올해 설 제수 평균 구입비용은 4인 기준 29만4338원으로 나타났다. 구매처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평균 24만48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일반슈퍼마켓 24만4763원, 대형마트 28만4818원, 기업형슈퍼마켓(SSM) 28만7357원, 백화점 46만8084원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물가감시센터가 서울 25개 구의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에서 사과, 돼지고기, 식용유 등 설 제수 25개 품목을 대상으로 지난 2일에서 3일까지 이틀간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수산물은 29%, 채소·임산물은 26%, 축산물은 19% 가량 저렴했다. 반면 과일과 가공식품 가격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각각 0.5%, 15% 낮았다.

올 한해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밀가루와 식용유의 상승세는 설 명절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용유는 1.8리터 기준 8513원으로 전년 대비 28%, 밀가루는 1kg 기준 2040원으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제수 구입비용 상승 폭은 +3.7%로 5.1% 상승한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보다는 낮지만 설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 상승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민생안정 정책이 명절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