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설 명절을 앞둔 한우가격이 여전히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나 대목을 기다린 한우농가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한우 전국평균도매가격은 kg당 1만740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한우 가격은 오히려 더 하락하는 모양새로 지난 10일 전국평균도매가격은 1만6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설 명절을 2주 앞둔 시점부터 한우 가격이 소폭하락했던 것과 비교해도 올해 한우가격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유통현장에서는 한우가격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구이류의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정육점 등에서의 가정소비는 물론 외식식당에서의 수요가 모두 부진한데다 설명절 선물세트 제작수요도 지난해보다 약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설명절 저가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적체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한우가격이 약 20% 정도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문제는 명절 수요가 끝나고 본격적인 소비부진이 시작됐을 때 한우가격이 폭락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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