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대의원대회에서 정부의 농업정책 실패를 규탄하고 앞으로 양파생산자협회의 적극적 행동을 다짐했다.

양파생산자협회는 지난 10일 전남 나주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자리에선 생산비 폭등·자연재해로 인한 양파 농가 소득 감소, 정부의 무분별한 저율관세할당(TRQ) 등 지난해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양파 가격보장, 유통정책 개선, 생산비 상승 대응 등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파생산자협회는 결의문에서 코로나19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변화 등으로 농산물 공급이 불확실해져 세계 각국이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농업 보호정책을 강화하고 있다이에 비해 대한민국 정부는 제대로 된 농업정책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업 인건비와 면세유, 비료, 농약, 농자재 가격은 폭등하는데 농산물 가격은 하락해 농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양파 수입 관세를 무관세에 가까운 10%로 내리는 것은 양파 농가를 죽이는 정책이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2013년에 마련한 양파 수급 매뉴얼을 가지고 지금까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정부의 일방적 정책이 아닌 생산자, 농협, 지자체가 함께하는 주산지협의체 강화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수급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파생산자협회는 주요 양념 채소인 양파의 작물직불제를 실시하고 고금리로 인한 농가 부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협회 역시 국내 양파산업을 이끌어가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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