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모든 조직·시설 유기적 연계

농산물 유통혁신, 소득·삶의 질 제고 총력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1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023년 농산물 유통혁신 온마음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혁신 의지를 다졌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1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023년 농산물 유통혁신 온마음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혁신 의지를 다졌다.

농협이 한국형 농협체인본부를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혁신을 추진한다.

농협경제지주와 자회사, 지역조직, 지역농협의 조직과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계·운용함으로써 농업인과 소비자인 국민의 편익을 제고하고 올바른 유통구조를 정립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1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경제지주 자회사 대표, 지역농협 조합장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농산물 유통혁신 온마음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의지를 천명하며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다짐했다.

# 대한민국이 함께 웃는 농산물 유통혁신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2012년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경제사업 활성화에 매진해 온 농협은 2020년 올바른 유통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유통혁신에 착수했다. 이듬해인 2021년 유통혁신을 본격화하기 시작해 지난해 농산물 유통의 정보화와 자동화, 거점화 등 스마트한 농축산물 생산·유통 기반을 구축했으며 출하조절시설 확충, 연합사업단의 조합공동사업법인 전환 등 산지·도매유통 벨류체인(가치사슬) 혁신을 이뤘다. 또한 상품소싱오픈플랫폼 신설,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추진, 온라인식자재몰 개장 등 온라인 유통혁신과 한국농협김치 출범, 살맛나는 가격행사, 농자재 경쟁입찰 추진 등 현장 중심의 역량 강화를 통한 협동조합 정체성 확립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

이에 유통혁신 4년차를 맞은 농협은 농협체인본부와의 연계를 통한 유통혁신 실행체계 고도화와 삼농경영을 통한 농업인 소득 제고와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하는 ‘대한민국이 함께 웃는 농산물 유통혁신’의 성과를 창출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전하고 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전정희 본지 회장(왼쪽 두 번째) 등 내외빈이 유통혁신 결의대회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전정희 본지 회장(왼쪽 두 번째) 등 내외빈이 유통혁신 결의대회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 농산물 유통혁신의 핵심, 농협체인본부

농협은 이러한 유통혁신의 중심에 농협체인본부를 두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와 자회사, 지역본부, 조합공동사업법인, 지역농협 등 농협의 모든 조직과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농업경제의 사업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협경제지주는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형 농협체인본부 추진위원회를 운영, 조직간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지역농협 시설·조직·인력 종합 지원 △지역농협 구매·판매 계통사업 이용 확대 △경제지주-자회사 본연의 역할 수행 △지역 거점조직 운영 효율화 △종합농협으로서 범농협 시너지 확대 △체인본부 운영기반·안정적 재원 확보 △협동조합형 가치평가모형 개발 등 추진전략별 세부 이행과제를 점검해 나감으로써 지역농협에 대한 종합지원과 계통이용 증대의 선순환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농협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삼농정책에 기반해 △농업활동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후농(厚農)’ △농사가 편리해지는 ‘편농(便農)’ △농업인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는 ‘상농(上農)’ 등 농협형 삼농경영을 추진함으로써 농식품 부가가치를 증대(후농)하고 영농편익 중심의 디지털 혁신(편농)을 추진하며 농식품 벨류체인을 확대(상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인과 국민이 바라는 유통혁신을 이루기 위해 유통혁신 인력과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농업인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재평가하며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하며 “범농협 농산물 유통의 주체가 유기적인 협업으로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갈 때 올바른 농산물 유통구조가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조합장, 유통센터.조공법인 대표 등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하며 현장과 소통했다.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조합장, 유통센터.조공법인 대표 등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하며 현장과 소통했다.

# 현장과 소통하며 연계·협업으로 성공 다짐

농협체인본부를 중심으로 한 농협의 농산물 유통혁신의 추진 방향은 시설과 조직, 인력 등으로 구분된다. 산지시설의 스마트화와 현대화, 산지조직의 정예화와 지역거점조직의 효율화, 산지유통인력의 역할 강화와 전문성 제고, 자회사 재편 등이 그 핵심 과제로 도출되는 만큼 개별 주체의 소통과 연대·연계가 성패의 관건이 된다.

이에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농협경제지주 부서와 자회사, 9개 지역본부 업무보고와 함께 올해 주요 사업추진 계획이 발표됐다. 특히 본부부서와 자회사, 지역본부 모두 계통조직과의 연계를 비롯한 협업에 방점을 둔 농협체인본부 중심 사업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농산물 유통혁신의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농업 현장의 최일선이자 농산물 유통과 산지조직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지역의 조합장과 유통센터·조공법인 대표 등과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의 질의응답 시간 등 현장과 소통하며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조합장 등은 농기계 수리·지원 인력 확충·강화, 무기질비료 지원 확대, 벼 수매 관련 무이자자금 지원 확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경영 지원, 쌀 인식제고 견인, APC 자동화를 위한 로봇 지원 등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대책을 요구했다.

우 대표이사는 “경제지주부터 자회사, 지역본부, 시·군지부, 시설조직 인력, 조합 등을 벨류체인으로 연결시키고 경제지주와 금융을 플랫폼으로 연계해 농업·농촌에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농산물 유통혁신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과 삶의 질이 높아지고 보다 편한 농업, 농업인의 지위와 농업·농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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