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원자재가 상승분 반영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올해 농협 계통농약 공급단가가 전년 대비 12%가량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약 3주 간 14개 업체와 1525품목에 대한 가격 시담(협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이 일정 부분 반영돼 공급단가 인상율은 최초 업체들의 제시가 대비 절반 수준인 12%대 초반에서 마무리됐다. 2009년 환율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계통농약 공급단가가 약 18% 인상된 이래 10% 이상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체별 공급 품목수는 팜한농 247, 경농 218, 농협케미컬 200, 동방아그로 175, 한국삼공·인바이오 각 151, 신젠타코리아 90, 기타 293개 품목순이다.

이번 시담 과정에서는 일부 업체의 제품에만 높은 인상율을 반영한다는 이야기도 돌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비선택성 제초제 공급가 인상에 따라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점유율이 큰 업체들의 경우 다른 품목들의 가격 인상은 자제하며 전체 공급가 안정화에 동참한 바 있다올해는 지난해에 가격 인상 요인이 반영되지 못한 품목들에서 다소 높은 인상율이 적용됐더라도 최종 공급단가는 유사원제 사용 제품과 비슷한 수준에서 조정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성분이 같은 두 업체의 제품을 단순 비교 시 10% 이상의 큰 가격 인상율 격차가 드러난 경우도 있었지만 공급단가 차는 대부분 5% 내외에 그쳤다. 각 품목별 인상율은 특정 업체에 국한되지 않고 최소 3%대에서 30%초반대까지 폭넓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협 계통농약 정기신청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이며, 정기 교육은 화상회의시스템(Zoom)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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