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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농가소득이 전년 대비 2.2%증가한 4802만 원에 그치고, 농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1.2%감소한 579340억 원이 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내다보고 있는 올 물가상승률이 3.5%인 것을 감안하면 농가소득증가율이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사실상 소득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8aT센터에서 개최한 농업전망 2023’에 따르면 올해 농업소득은 경영비 부담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10.7%증가하고, 이전소득은 전년보다 1.3%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농외소득은 전년보다 2.3%감소한 반면 비경상소득은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하며 3.7%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체 농가소득은 4802만 원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이 전년 대비 무려 10.7%나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나 이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과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사실은 2년 전인 20211296만 원 보다도 5.6%나 하락한 1223만 원이다.

농업생산액도 전년대비 6970억 원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업은 전년대비 0.6%감소한 329190억 원, 축잠업은 1.9%감소한 25150억 원이다.

이같은 농업전망 뿐 아니라 연초 잇따라 발표되는 경기전망은 암울하기 그지 없다. 대한상의가 지난 15일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올 1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64로 집계됐다. 이는 집계 이래 최악의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1분기, 코로나19여파로 휘청였던 20202분기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같은날 산업연구원도 150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하고 국내 제조업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 BSI93에 그쳤다고 밝혔다. BSI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경기 개선 전망을, 0에 근접할수록 경기 악화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같은 경기침체 전망은 고스란히 농축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농가 경제를 전체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한우 가격 폭락으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한우농가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는 등 농가 경영 여건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

어느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정부는 물론 농어업 관련 기관단체들이 모두 나서 농가 소득안정과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특히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영세농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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