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국내산 원유를 사용한 유가공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올해부터 새로운 품종인 저지종(Jersey)의 수정란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새로운 젖소 품종을 도입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소요돼 민간만으로 추진이 쉽지 않으며, 실제 2011년부터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 등 민간에서 저지종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한국종축개량협회 등록 기준으로 지난 연말 510여 마리에 불과해 산업적인 활용은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국가 지원을 통해 저지종 사육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며, 지난 17일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홀스타인에 맞춰진 수입종축 등의 생산능력·규격기준고시를 개정·보완했다.

농식품부는 저지종 사육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저지종 수정란(암컷으로 감별된 것으로 230개 내외)을 도입하며, 저지종 우유를 분리·집유하고 저지종 우유를 사용한 유가공품 제품개발과 생산 등의 계획을 수립한 유업체-농가 협의체를 대상으로 수정란을 보급한다.

이를 통해 국산 저지종 우유를 사용한 프리미엄 유가공품의 국내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국내 젖소 개량기관(농협 젖소개량사업소)을 통해 저지종 종축을 확보하고 정액을 자체 생산해 보급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며, 사육 규모를 늘려 산업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낙농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유지방 가격(인센티브) 기준 조정에 따른 생산비 절감 효과를 낙농가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료배합 비율 조정 등을 수록한 사양관리 지침(매뉴얼)을 제작·보급한다. 또한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산차와 유우군검정 가격(인센티브)을 조기에 도입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지난 낙농제도 개편 과정에서 논의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