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중시 소비에 토마토 등 생산량 ↑… 고병원성 AI에도 계란 공급 순탄

[농수축산신문=박현렬·이문예·김소연·박세준·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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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까지 출하되는 월동배추 생산량은 약 323000톤으로 산지 작황이 좋아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5.1%, 6.6% 증가했다.

올해 배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0.7% 증가한 약 2191000톤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0.9% 감소한 수치지만 평년 단수를 적용할 경우 봄·여름 배추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급 불안으로 도매가격이 상승했던 지난해 대비 수급 상황과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동무 생산량은 약 367000톤으로 지난해보다 6.5%, 평년 대비 6.2% 감소했다.

올해 무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3% 증가하겠지만 평년 대비 0.9% 감소한 약 1152000톤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은 여름 무를 제외한 다른 작형에서 줄어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0.7%, 1.9% 감소한 233ha로 추정된다.

양념채소류는 지난해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로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했다. 특히 마늘과 양파는 생산량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올라 정부에서 저율관세할당(TRQ) 등을 도입했다.

올해 상반기 건고추와 마늘은 재고량이 감소하고 대파는 재배면적 감소로 출하량이 줄어 평년 대비 높은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양파 도매가격 역시 재고량 감소로 다소 높게 유지되나 향후 TRQ 도입 등 정부 수급 안정 대책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곡물

2023양곡연도 쌀 시장 공급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318만 톤으로 전망된다. 쌀 생산량은 감소했으나 정부 매입량은 오히려 늘어난 결과다.

이에 따라 오는 7~9월 단경기 쌀 가격도 지난해 10~12월 수확기 20kg46817원이었던 것에 비해 9% 상승해 51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4양곡년도 벼 재배면적은 전략작물직불제 등 정부 정책의 농가 참여 여부에 따라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2033양곡연도까지 쌀 재배면적은 연평균 1%, 1인당 쌀 소비량은 44.9kg수준까지 연평균 2%씩 지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양곡년도 콩 시장 공급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12000~115000, 8~10월 단경기 가격은 전년 대비 7~8% 낮은 kg5500~5600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 1~4월 감자 가격은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노지 봄감자, 고랭지감자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총 생산량도 9% 증가해 가격은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올해 주요 곡물 수입단가는 지난해 대비 4~9% 하락하겠으나 상반기에 2022~2023년 밀, 옥수수 계약물량이 도입되며 가격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 과일·과채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생산 비중이 큰 후지는 지난해와 비슷하겠으나 홍로는 노동력이 많이 들어 지난해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쓰가루·양광·조숙계후지 등도 품종 갱신과 폐원 등으로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이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배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2% 감소한 9489ha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신고와 원황은 지난해 대비 각각 3%, 2% 감소하는 반면 신화·화산·창조 등은 국내 육성품종 보급 사업으로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감귤·복숭아·포도·단감 등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이·호박·풋고추·파프리카·토마토 등은 출하기 가격 상승 기대로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딸기·수박·참외는 정식면적을 줄이려는 농가 의향이 높아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8대 과채(오이, 호박, 풋고추, 토마토, 딸기, 수박, 참외, 파프리카)의 총 재배면적은 45000ha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생산량은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상황보다 단수가 늘어 지난해 대비 5% 증가한 200만 톤으로 전망된다.

토마토·파프리카·호박 등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 확산, 섭취의 간편성 등으로 소비자 선호가 높아져 꾸준히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한우

올해 한우 사육마릿수는 누적된 입식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대비 0.6%, 평년보다 10.3% 증가한 3574000마리로 전망된다.

1세 미만 마릿수는 지난해 100만 마리를 초과했으나 올해는 번식의향이 줄어 지난해보다 2.6% 감소한 999000마리로 예상된다.

1~2세 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0.7% 증가한 1003000마리, 2세 이상 마릿수는 2.7% 증가한 1571000마리로 전망돼 향후 한우 마릿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축마릿수는 사육마릿수 증가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 한우고기 생산량은 도축마릿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7.7% 많은 31만 톤으로 예상된다. 소고기 수입량은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환율과 수입 단가 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5.4% 감소한 451000톤으로 전망된다.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도축마릿수 증가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지속적인 약세가 예상된다. 올해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거세우 기준 지난해보다 하락한 kg18000원 내외로 전망된다.

 

# 젖소

젖소 사육마릿수 감소로 올해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7% 감소한 1945000톤으로 전망된다.

생산량 감소세가 지속돼 10년 뒤인 2032년 원유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6.4% 감소한 185만 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영세 소규모 농가들의 폐업이 지속되고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규모화와 전업화가 진행돼 전체 사육마릿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유제품 수입량은 관세율 인하와 무관세 할당량 증가, 소비자 선호 다양화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입량은 지난해 대비 4.3% 증가한 2636000톤으로 전망되며 향후 증가세가 지속돼 2032년에는 2832000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량 증가와 인구감소로 2032년 기준 1인당 소비가능량은 지난해 대비 4.1% 증가한 89.1kg으로 예측된다.

국내 원유 생산 여건 개선으로 2027년 원유 자급률은 47.7%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유생산량 전망치는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 기상·사료 수급 여건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 돼지

올해 연평균 돼지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0.3% 감소한 1117만 마리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부터 모돈 사육의향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올해 사육마릿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해 오는 31115만 마리, 61114만 마리, 91132만 마리, 121111만 마리로 예상된다.

도축마릿수는 사육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0.3% 적은 1848만 마리로 전망된다.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도축마릿수 감소로 지난해 대비 감소한 110만 톤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 도매가격은 도축마릿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월재고량 증가에 따른 국내 공급량 증가로 지난해 kg5227원보다 소폭 하락한 5000~5200원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하락, 주요 수출국 수출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0.9% 감소한 438000톤으로 예상된다.

올해 돼지고기 자급률은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73.2%보다 0.9%포인트 하락한 72.3%로 예상된다.

 

# 산란계

계란 생산량은 하반기부터 산란계 사육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기별 평균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종계 입식 감소로 지난해 대비 감소한 7256만 마리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도 4291만 개로 지난해 4412만 개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종계 입식마릿수 감소로 올 하반기 6개월령 이상 사육마릿수가 감소해 오는 6월부터는 계란 공급감소가 우려된다.

계란 산지가격은 하반기부터 계란 생산량이 감소해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특란 10개 기준 1650원 내외로 전망된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살처분 마릿수가 전체 사육의 3.6%272만 마리에 불과해 당분간 계란 공급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3월까지의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은 지난해와 평년대비 소폭 증가한 4258만 개로 전망된다.

 

# 육계

육계 사육마릿수는 병아리 생산 잠재력 하락으로 지난해 대비 1.3% 감소한 9326만 마리 내외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육계 도축마릿수도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닭고기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1.2% 감소한 622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대비 18.1% 감소한 154000톤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증가와 공급망 개선으로 수입 단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수입량은 물가안정을 위한 할당관세물량 도입으로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던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 가격은 공급량 감소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생계유통가격의 예상치는 지난해 kg1843원 대비 소폭 상승한 1873원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료가격 안정에 따른 계열업체 입식 계획 변화에 따라 공급량이 증가할 수 있어 예상보다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 오리

올해 종오리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병원성 AI 발생 피해가 지난해 동기보다 커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101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오리농장에서 33건이 발생하면서 113만 마리의 종오리·육용오리가 매몰 처분됐다. 올해 육용오리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7752000마리, 평년 7915000마리보다 각각 8.6%, 10.4% 감소한 7089000마리로 예상된다.

오리고기 생산량은 오리 사육마릿수 감소로 지난해 113000, 평년 114000톤 대비 5.7%, 7.1% 감소한 106000톤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수입된 원종오리가 내년 상반기 이후 종오리 입식에 가담하면서 종오리 사육마릿수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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