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해상가두리 양식전복 껍데기에 붙어 자라는 부착생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양식전복의 거의 대부분이 생산되고 있는 전남지역에서 전복 양식의 약 96%가 해상가두리에서 이뤄지고 있다. 해상가두리 전복양식에서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전복 껍데기에 다른 생물이 부착되는 것이다. 양식전복 껍데기에 다른 생물이 부착되면 상품성이 떨어져 어가에서는 부착생물을 제거하고자 인건비 등 부대비용을 연간 728억 원 이상 투입하고 있다.

이에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전복 양식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2021년부터 전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부착생물을 제거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번에 수과원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이들 부착생물이 잘 붙는 가리비와 굴 껍데기를 활용해 전복 껍데기에 부착생물이 붙기 전에 먼저 제거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 기술을 적용했을 때 전복 껍데기의 부착생물이 최대 66.1%(평균 50.3%) 감소했으며 이를 제거하는 데 소요되는 작업시간은 최대 51.5%(평균 31.7%) 단축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수과원은 내년까지 추가 연구를 통해 전복 껍데기의 부착생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과 전복 양식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종현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전복 껍데기의 부착생물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는데 이를 우선적으로 보급,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앞으로 속도감 있는 연구 수행을 통해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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