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지난 3일 서부청사를 방문해 서부경남 현안에 대해 보고받고, 월동꿀벌 피해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양봉농가를 직접 만나 피해 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 도지사는 산청세계차엑스포 개최에 따른 준비사항과 농업기술원 이전과 초전신도심 개발사업 추진사항, 마늘양파 수급정책 개선과 농가소득 안정방안 등을 차례로 보고받았다.

박 도지사는 지난해부터 양봉농가의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으로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양봉농가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한편, 경영안정 방안 모색과 양봉산업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도내 양봉농가들은 꿀벌 피해 최소화와 양봉 사육기반 안정화를 위해 꿀벌 증식에 필요한 지원 대책 마련과 방역 장비 및 저온저장고 지원의 예산 증액을 건의했다.

또 기후 변화로 인한 꿀벌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는 한편, 산림 항공방제와 벼 재배 농약 독성에 따른 꿀벌 피해에 대해서도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정부에 건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도지사는 꿀벌 개체수 회복과 양봉농가 지원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하며 경남 양봉산업 안정화를 위해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박 도지사는 진주 초전동에 있는 농업기술원을 방문해 교육시설과 성과물 전시장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908년 진주종묘장으로 개원한 농업기술원은 진주 이반성면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농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농업 실현을 위해 운영 중인 경상남도농업기술교육센터(ATEC) 교육온실을 둘러보고, 농가소득 작물 연구 개발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어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금실 품종에 대해 미국에서의 품종 보호권 확보와 수출시장의 75% 점유율 확대에 대한 설명을 듣고, 품종 개발과 보급에 계속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농가의 난방비 부담 경감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절감 기술 개발을 보고받고, “농업기술원에서 농가 경영비 부담 경감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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