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6개 시·군만 해제
사육 농가 많은 나주·영암 등은
방역대 여전해 입식 지연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오리 집산지인 전남도가 곡성, 고흥, 해남 등 6개 시군만 방역대를 우선해제하고 나주, 영암, 무안 등 오리가 가장 많이 사육되는 지역의 방역대 해제가 지연되면서 오리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 집산지인 전남도가 곡성, 고흥, 해남 등 6개 시군만 방역대를 우선해제하고 나주, 영암, 무안 등 오리가 가장 많이 사육되는 지역의 방역대 해제가 지연되면서 오리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 해제가 연기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기준 오리 집산지인 전남도는 곡성, 고흥, 장흥, 해남 등 6개 시군만 방역대를 우선 해제했다. 방역대 해제 기간이 도래했음에도 오리가 가장 많이 사육되는 나주, 영암, 무안, 함평의 방역대는 여전히 묶여있는 상황으로 이에 따라 오리 입식이 지연되면서 전체적인 오리 수급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당초 177호의 오리농가가 사육제한 대상이었으나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사육제한 농가를 확대하면서 270호 정도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오리 사육제한기간을 당초 기간보다 연장하는 등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오리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나주, 영암, 무안, 함평의 방역대가 워낙 촘촘히 연결돼 있어 방역대 해제 요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남도청의 한 관계자는 “방역대 해제를 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방역대가 워낙 촘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간단위로 검사결과를 시군에 통보해 방역대 부분해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역대가 해제되더라도 병아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오리 수급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 계열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과 이달에 입식하지 못한 병아리를 폐기한 상황에서 방역대가 한꺼번에 풀리면 입식할 병아리도 모자란 상황”이라며 “오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와 정부, 생산자가 모두 합심해 오리 수급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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