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육우협회 육우분과위원회, 임원회의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육우 군납실적 2021년 대비 32% 감소
군납축협과 군부대 실제 계약은
약 40% 감소한 수준
농가경영 위한 정부 대책 마련 시급

지난 17일 
지난 17일 제1축산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도 육우분과위원회 임원회의’ 진행 모습. 

육우산업 안정화 대책으로 육우 군납물량 정상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시됐다. 

최근 사료가격 폭등과 함께 육우 도매가격 하락으로 육우 농가의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육우농가의 사육의지도 크게 위축돼 젖소 수송아지 입식을 포기하면서 송아지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장에서는 거래가 거의 단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육우사육 농가수도 2019년 7276호에서 지난해 6802호로 감소했다. 

이에 한국낙농육우협회 육우분과위원회는 지난 17일 제1축산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도 임원회의’에서 육우산업 안정화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 지난해 육우 군납실적 32% 감소...저단가 부위 중심 주문 몰려 

농협경제지주 자료에 따르면 군 급식 제도 개선으로 지난해 육우 군납실적은 2021년 대비 32% 감소했다. 군납축협과 군부대의 실제 계약은 약 40% 감소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위별 급식비율 폐지되면서 선호 부위 또는 저단가 부위 중심으로 주문하는 경향이 있어 편중 급식이 우려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군납 마케팅 등 자체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장병 기본 급식비도 인상돼 올해 농협을 통한 수의계약 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위별 비율이 올해부터 폐지될 예정이라 단가 부위가 저렴한 사태 등 저단가 부위 중심으로 주문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로 가격이 저렴한 2등급 주문량 증가로 물량이 부족해져 2등급 가격에 1등급을 주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 육우 군 급식 물량 정상화 ‘시급’ 

이날 함께 진행된 육우군납상설협의회에서는 2025년 조달방법을 자율경쟁으로 하는 만큼 육우 군납물량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인 농정활동을 농협 측에 주문했다.

유종현 낙농육우협회 육우분과위원장은 “최근 육우가격 폭락 현상은 지난해 도입된 군납물량의 축소 등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유관기관과 농협 등에서도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으로 농가경영 회복에 조속히 협조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은 “현재 만연하는 젖소 송아지 거래단절 현상은 향후 육우산업 기반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벼랑에 몰린 육우산업과 농가경영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각 주체에 유기적인 협조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육우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연구와 제반 활동을 위해 ‘육우정책 연구소’ 설치가 제안됐으며 추후 논의를 통해 설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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