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 발전 제주 심포지엄 열려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대량 생산체계 갖추고
지속가능한 산업체제 구축 필요

 

곤충사육 자동화해 일자리 창출
농가 소득 증대 도모해야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 시스템 적용을 통해 곤충사육을 자동화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선 곤충 스마트팜을 특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재근 고구려대학교 스마트곤충산업과 교수는 지난달 22~23일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 서귀포)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곤충산업중앙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곤충산업협회 주관으로 소노캄 제주에서 열린 곤충산업 재도약을 위한 ‘2023년 곤충산업 발전 제주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지구환경 위기에 대비한 미래 대체 식량자원으로 곤충의 산업적 가치가 입증되고 있지만 농가가 영세하고 99% 수동생산 시스템으로 생산량이 낮다곤충 스마트팜을 통해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고 지속가능한 산업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곤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수요에 맞는 공급처를 찾기 힘들다는 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최근 민간기업의 식품 적용사례는 지난해 7월 롯데식품 중앙연구소에서 곤충 과자류를 생산하고 9월 일본 기내식으로 귀뚜라미 파스타, 햄버거가 출시된 사례 등이다.

하지만 이처럼 곤충이 식품으로 탈바꿈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지만 표준화된 대용량 원물 공급 시스템은 미비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농촌진흥청은 갈색 거저리가 치매예방, 염증성 질환 치료, 당뇨예방(치료), 비만예방(치료), 퇴행성 뇌질환 치료, 탈모방지(발모 촉진용), 항혈전용 조성물 등 각종 질환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으로 특허를 취득했다높은 연구가치로 바이오·헬스 케어 산업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선영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곤충 먹이원 연구개발 현황을 통해 최근 곤충산업은 강한 번식력, 단백질 공급원, 상대적으로 쉬운 사육관리, 온실가스와 자원비용 절감 등의 장점으로 미래 녹색생명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높은 토지 이용 효율, 짧은 생활사, 높은 사료 효율, 적은 온실가스 배출량, 고단백·고불포화지방산 등은 식용곤충의 가치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먹이원은 농가별로 상이해 생산 곤충의 품질 격차가 크다주먹이원은 참나무 생톱밥과 버섯 수확 후 배지가 활용되며 첨가 먹이원도 각각 달라 영양성, 안전성(중금속) 등이 고려된 흰점박이꽃무지 먹이원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성기상 한국곤충산업중앙회장은 대한민국 곤충산업은 관련 법안 제정 10여 년 만에 우리나라 산업의 한 분야로 우뚝 서고 전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산업이 됐다전 세계의 곤충산업을 3000여 곤충 농가, 2만여 곤충 농업인들이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