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생산에 집중되었던 전략을 마케팅으로 돌려 판매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
백화점 및 대형유통업체 바이어들은 현재 유통업체가 중심축에 서서 판매 전략을 수립해 왔다면 개방화, 국제화시대를 맞아 소비자를 중심에 둔 전략수립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소비자들의 산물 구매패턴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능성 등으로 특화된 제품 즉 브랜드 제품과 저가상품 구매로 양극화되고 있다. 백화점 및 대형매장은 고가의 고급육을 일반육은 정육점 및 소형매장에서 취급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거부감이 많았던 수입육이 소비자들로부터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추세에 따라 백화점 및 대형매장들은 각자의 판매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가격경쟁력을 두는 곳과 품질로 승부하는 곳으로 이원화되고 있기도 하다.
김천웅 삼성테스코 과장은 “삼성 테스코는 할인점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전유통업체에 대한 가격 우위 확보에 판매전략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품질로 가격대를 이원화 또는 삼원화로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웅 한화유통 과장은 “백화점은 상권을 광역화해 고급화 전략을 펼치면서 제품간의 가격격차를 넓혀야 하고, 마트의 경우는 축종의 품질, 가격 등 제품의 구색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판매전략을 수립 방향을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품질의 질적인 향상과 브랜드별 특성 및 차별성에 두고 있다. 즉 기능성 브랜드의 소개 및 즉석조리식품 제안 등 다양한 소비자 욕구에 부응한 다양한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다.
CJ푸드시스템은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을 갖춘 제품을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와 함께 적기, 적소에 공급하기 위해 정보, 물류 등의 기초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같이 백화점 및 대형매장들은 판매전략은 모두 소비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축산물 유통의 사활은 마케팅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수요가 따르지 않으면 공급도 없는 법이다. 최근 심각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 산물 소비부진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소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소비가 증가된다면 생산 인프라는 자본주의 속성에 근거해 자연스럽게 구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축산업은 선진 축산국에 비해 영세하고 경쟁력이 약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변화를 고려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 개발과 양념육 같은 전처리식품 등 새로운 대안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최근 축산관련단체가 중심이 돼 조성되고 있는 축산 자조금을 이용해 국내산 축산물의 우수성 홍보에도 더 한층 열을 올려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면서 국내산 축산물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인지시키지 못한다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입산물에 축산유통시장을 내 줄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백화점 및 대형매장 축산바이어들은 한결같이 공급량은 어느수준까지 도달했지만 소비 홍보 전략은 매우 낮은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 및 축산생산관련단체 및 기관 모두가 소비 홍보전략에 초점을 맞춰야만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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