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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계 농가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계란 산지가격이 연일 폭락하면서 생산비도 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일 평균 계란 생산량은 4417만 개로 지난해 대비 3.9%, 평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일 평균 계란 생산량은 4424만 개, 5월은 4410만 개로 각각 지난해 대비 2.6%, 1.3%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반해 가정 내 소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농협 주요 매장의 계란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2% 감소했으며, 판매량은 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계란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기준 특란 1개당 실제 농가 수취가격은 115원으로 농가들이 산정하는 생산비가 147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1개 당 최소 30원 이상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 판(30)1000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최근 신학기 개학 수요로 계란가격은 반짝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급과잉으로 인한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계란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수입한 계란 121만 개를 포함해 정부 비축 물량 1500만 개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방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뜩이나 사료가격 급등 등의 여파로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비축물량 방출은 농가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021년 고병원성 AI영향으로 계란가격이 급등하자 마치 계란이 물가상승의 주범인냥 내몰리면서 정부는 생산자단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란 수입을 강행했었다. 이제, 그 당시와 정반대로 계란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즉각적인 대책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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