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다섯 번째...중수본, ASF 확산 방지 총력 대응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돼지 1만 마리가 넘는 대규모 농장에서 올 들어 다섯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20일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돼지 12800여 마리 사육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이 발생함에 따라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농림축산검역본부·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련 기관과 지자체가 참석한 가운데 중수본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방역대 농장은 500m 19400마리, 500m~3km 3177003마리, 3~10km 4884298마리가 있다.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 포천시 발생농장에 대해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소독과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또한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2005시부터 오는 2205시까지 48시간 경기·인천과 강원 철원 지역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시행 중이며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하고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농장을 비롯해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등에 대해 정밀검사, 발생농장에서 출하한 도축장을 방문한 농장에 대해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경기도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며, 특히 발생 인접 시군(연천, 철원 등)에 대해서는 소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ASF가 추가로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발생농장에 대한 신속한 살처분을 비롯해 경기·인천, 강원 철원 지역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 이행 여부 점검,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전국 돼지농장에서 철저한 농장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장에선 발생 농장 인근에 많은 농장들이 있고 직원들도 일부 같은 식당을 이용하는 등 생활권이 겹치는가 하면 사료 하치장 등을 중심으로 전파 우려가 집중 제기되고 있어 해당 지자체를 중심으로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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